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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May 15. 2023

이집트 도자기와 로마시대 유물도 살 수 있는 아트페어

테파프 뉴욕 2023


TEFAF New York 2023


테파프는 높은 수준의 올드 마스터와 모더니즘, 그리고 장식미술을 위한 아트페어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봄 시즌 쇼에서는 보통 모던, 컨템퍼러리 위주로 구성되고 가을 쇼에서는 1900년대 작품들과 골동품, 유물들이 전시된다. 아트페어에 참여하려는 화랑이 늘어나면서 페어 자체의 규모만 커지고 질적 수준이 저하된 측면이 많이 보이는 요즘 테파프는 질적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봄에 열리는 쇼에서는 컨템퍼러리 파트를 추가해 컬렉터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뉴욕에서 열리는 테파프는 어퍼이스트 사이드 파크에비뉴에 있는 아모리 빌딩에서 열리는데 아모리 빌딩은 1880년에 벽돌과 석조물로 지어져 건물 자체가 아름답고 유서가 깊어 건축물 안에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기분이 드는 전시장이다. 전시 부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건축의 특성상 개별적인 방과같이 구성된 부스도 있고 가장 큰 1층 부스는 천청에 커버를 쳐놓아 골동품이나 장식 미술에서 박물관에서 전시 하 듯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부스에도 적합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번 전시에 한국에서는 갤러리 현대와 pkm 이 참여하였는데 갤러리 현대가 소개한 김민정 작가의 한지 작품은 눈여겨봐야 할 작가 이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정말로 국립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이집트 회화, 로마시대 도자기 등이 새 주인에게 가기 위해 아름다움을 뽐낸다. 주로 유럽에서 온 고미술품 전문 갤러리 들이다. 한국 같으면 골동품 가게가 작가미상의 신라시대 토기나 고려시대 청자등을 시장에 내어놓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지갑을 열어 볼만한 가격대의 소품부터 아주 비싼 도자기나 조각작품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이곳에 온 컬렉터들은 히스토리에 열광한다. 이름난 유명한 작가의 것이 아니라도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시대적인 기록물 같은 작품이 매우 인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작품 중 종이에 그려진 아메리카 원주민의 작품은 아주 인기가 많았다. 곰의 심장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Nokkoist (Bear's Heart), 1851-1882는 Cheyenne 이라 불리는 부족으로 신대륙 개척시대에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플로리다 지역으로 총을 들고와 인디언들과 싸우는 모습을 그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판매율 역시 좋았다.


장신구 부스의 경우 디자이너의 다양한 다이아몬드 작품이 전시된다. 고급 부티끄에서 쇼핑을 즐기는 업타운의 귀부인들에게 왕방울 만한 다이아 목걸이와 반지 등을 사치가 아닌 예술의 이름으로 착용해보고 구입할 수있는 아트페어이기에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테파프는 이렇게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아트 페어이다. 영상으로 남겨 놓았으니 한번 보시길 바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아트 페어라고 불릴 만한 미술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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