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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Jan 19. 2018

대왕금강송



대왕금강송!

저 고유한 형상을 그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람 몸을 해부하면서 사람 몸에 대해 기본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형상을 표현해내듯이,

일단은 여러 사람들이 채집해놓은 대왕금강송 사진들을 관찰하면서 

대왕금강송 고유의 원형을 유추하여 조형화한다. 


CT(Computed Tomography) 촬영 기법처럼,

채집한 다양한 이미지를 분석하고 붓질을 거듭하면서

대왕 금강송 저 고유의 형상을 조직해나간다.

나무에 대한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접근과 

회화적 표현의 여하는 그다음의 일이다.


대왕금강송!

600여 년의 세월의 시공간을 함묵하는 저 신송(神松)의 내력을

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무슨 재주로 드러낼까.

애매하고 혼돈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혼선이 잦을수록 그 나무의 본질적인 형상의 구조에 대한 열망은

더 간절해지고 견고해진다. 

시나브로 고유한 모양새를 잡아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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