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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Mar 01. 2018

들개


저기요....

저기요~


쬐끔만 들어가면 안되나여?

저도 귀염 좀 떨 줄 아는디.....

괜찮죠?

감사합니다!

와아~ 미끄러질 것 같아요.


으흠~ 화목난로가 훈훈하네요.

요렇게 곱게 있으면 되쥬?

아고 다리야~

온동네 찔락거리고 다녔더니 발목이 ....


아고고 삭신이야~

한숨 딱 때리면 좋겠는디...

잠깐.... 괜찮쥬?



실내가 포근하고 예술적이긴 한데,

바닥이 차버서리....

여튼, 배려해주신 덕분에 잘 쉬었슴다.

이만 물러 갑니다.


에구구... 이몸은 어쩌다가 이미 야생에 더 익숙해진 몸이 되야버렸나벼요.

양지녘 풀밭이 비단결 같네요.

아직 바람이 매콤하지만 햇살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비추고 있어 그리 서럽지는 않아요.

버릇처럼, 먼 데 산 아래 마을을 봅니다.

동네 구석구석 다녀보아도 허기를 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살림살이나 인정이 팍팍한가베여.

그나마 이 집 미술관 카페가 제일 만만한데... 그래도 매 끼니 때마다 얼쩡거리는 것도 못할 짓이네요.

저기 산 아래 원경은 저렇게 그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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