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아무것도 되지 않을 욕망에 관해 생각했다. 지금 이대로의 귀함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무언가 자기 바깥에 대단한 것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이 마침내 자신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슬프고 안심했다. 사방이 고요하다. 할 말은 많지 않다. 저마다 문을 잠그고 제 안으로. 아무 것도 더할 것이 없는 밤. 기꺼이 각자의 침묵으로.
_ Editor's Letter 편집장 양정훈
ART
더 하얗게, 더 고요하게 - 일본│비에이│이경택
호흡과 고요와 당신의 속도 - 이탈리아│돌로미티│이경택
어떤 침묵과 별난 명상가들 - 아트래블편집부
당신은 나의 사랑, 극진한 고요 - 호주│애들레이드│최갑수
TRAVEL
나의 미니 목욕탕 순례기 - 일본│교토│안소정
고향행 - 한국│부산│정태현
토스카나 농가민박 - 아트래블편집부
긴 밤, 뚜루뚝, 열 일하는 SILENCE - 인도│뚜루뚝│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남호주의 찬란한 햇살이 눈꺼풀 위에 어룽댑니다.
그리움이란게 실체가 있다면 아마도 이런 모양이 아닐까요.
수백 개의 사파이어가 환하게 눈꺼풀 위를 구르는 풍경.
당신 생각만으로 세계는 고요합니다.
TRIP.26 최갑수 <당신은 나의 사랑, 극진한 고요> 중에서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R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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