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RTH
7년 전이다. 오래전 기억인 동시에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북극권의 세 나라에서 두 번의 여름, 가을과 겨울을 보냈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고 있었고, 나무와 하늘과 바다는 희거나 검거나 푸른 색이었다.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는 날들이기도 했다.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이 지나면 해가 뜨지 않는 겨울이 찾아오고, 눈을 포갠 지붕 위로 간혹 오로라가 내렸다. 길 한복판을 막는 순록떼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 차를 달릴 때가 많았다. 그 여행 이후 무엇이 바뀌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삶의 속도만큼은 더 자주 의심하게 됐던 것 같다. 웬일인지, 나는 그곳을 떠올릴 때마다 한없이 느려지고, 기꺼이 멈춰 서고 싶어진다. 잠시 정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오래 서성거리고 기어이 다시 출발해야 하는 이들에게 북극권의 이야기가 무겁지 않은 끝, 어렵지 않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뿐이다.
_ Editor's Letter 편집장 양정훈
ART
INTO THE WILD - 케이채
북극의 시 - 안수향
잊혀진 곳에 대한 예의 - 이경택
지구사용설명서
코펜하겐(COPENHAGEN)
북쪽나라와 개와 행복의 방정식 - 송인희
코펜하겐 백과사전 - 아트래블 편집부
코펜하겐行 여행인문학 - 아트래블 편집부
TRAVEL
아이슬란드37 - 주영두
NORTHERN CITIES - 아트래블 편집부
젊은 날의 초상 - 윤경호
핀란드에서 로컬처럼 여행하기 - 김이안
일종의 충동적 일탈이었다. 애틋한 습관으로 가득 한 어제, 그런 어제와 닮은 오늘. 궁금할 것 하나 없는 젊은 날의 일상 사이를 송곳처럼 뚫고 나온
호기심 때문이었다. 북유럽의 낯선 도시들이 참을 수 없게 궁금해졌다.
TRIP.33 윤경호 <젊은 날의 초상> 중에서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R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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