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을 얼마를 할애하든 좋았다.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면.
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 사람의 시간을 내가 소중히 여기는 만큼 그 사람이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음을 느끼기까지.
정말 많은 사랑과 진심을 그 사람에게 매 순간 전했던 나지만.
쌓여왔던 순간들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정말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저 몰랐을 뿐이다.
그 사람이 나를 대하는 태도를.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만 알았을 뿐.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좋았을 뿐이다.
누군가를 그렇게 진심으로 좋아했던 적이 너무 오랜만이라.
내가 아직도 누군가를 이렇게 진심을 다 해서 좋아할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아직 내 마음 안에 누군가가 들어올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그 과정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웠고,
내가 누군가를 정말 조건 없이 앞뒤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습을.
나 스스로 좋아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행복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다음엔 내 시간을 나만큼. 아니 적어도 나의 반의 반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사랑은 늘 어렵다.
하지만 어려운 사랑을 계속 거듭해야만
깨닫게 되는 거 같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하는지.
짧지만 행복했던 찰나였다.
그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