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을 만드는 법

by 강지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를 무시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다들 본인들 입장에서 무시하기 마땅한 이유들이 각자 있다. 뭐 종종 이유 없는 무시들도 존재하지만. 그치만 그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조차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 사람의 모습이다. 그 사람이 의도적으로 보여준 모습들이 있을 거고,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도 존재할 수 있다.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한평생을 다르게 살아온 타인을 그저 내 인생만 살아온 나의 시선에서 보이는 것들로만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굉장히. 그런 판단들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며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그 사람의 좋은 부분들 마저 놓칠 수 있다. 늘 그렇듯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서두가 좀 길었는데, 오늘의 제목과 저 얘기가 과연 무슨 상관이 있겠나 싶을 거다. 지금쯤. 하지만 저 얘기가 꼭 필요했다.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무시하고 평가한 경험. 누구나 다 있을 거다. 하다못해 어린이집 다니는 5,6살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대다수의 경우 그저 없는 얘기를 만들어내거나, 본인들의 시선으로만 바라본 것들로 나를 깎아내린다. 그치만 때론 맞는 말을 하며 나를 깎아내릴 수도 있다. 그치만 그럴 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맞는 말이더라도 비난이라는 틀을 가진 말은 흘려들어라. 나를 비난해 마땅한 사람은 이 세상에 나 자신 말고 없다. 그리고 아무리 틀린 말이더라도 조언과 충고의 틀을 가진 말은 한 번은 꼭 생각해 보고 흘려라. 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내 모습이지만 내겐 너무 당연한 행동이라 미처 놓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 말을 들은 당시가 아닌, 시간이 조금 흐른 뒤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 세상을 만드는 법이 대체 뭐냐. 궁금할 거다.

말 그대로다. 나만의 기준을 갖고, 내가 내 기준을 충족하는지. 매일 되돌아보고 그 기준을 만족했다면.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마라. 그 사람들은 내 24시간을 모른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지. 내가 뭘 먹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 알 리가 없다. 내 행색과 그 사람에게 하는 말과 그저 나의 보이는 것들로만 판단하여 내게 어떤 말을 건넨다면. 그냥 흘려라. 결국 내 인생을 사는 건 나다. 내가 한 행동은 나만이 책임을 진다. 남이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살아달라고 한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을 살기 바쁘다.

때론 타인의 말을 차단하고, 나와의 독대가 필요하다. 하루에 한 번은 그런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 그저 오늘 하루 고생했다는 말을 하더라도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시간에서 내가 스스로 내 모습에 만족했다면.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어 다녀라. 스스로 위축되어 있으면 타인도 나를 무시하기 쉽다. 자신감을 가져라. 생각보다 본인들이 가진 능력들이 많다. 그렇게 자기 확신을 위한 행동들이 쌓이고, 생각들이 쌓이면, 결국 언젠가는 내가 상상만 하던 목표하는 바를 이룬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를 그렇게 무시하고 뒤에서 씹어대던 사람들조차도 박수를 치며 어떻게 했냐고 물어본 날이 온다. 그때 그저 묵묵히 내가 했던 것들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 타인의 무시가 싫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무시를 무시해라. 그러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고 남들이 함부로 씹지 못하는 내가 될 거다. 물론 그 사람들은 그때도 씹겠지만. 그냥 웃으면 된다. 웃고 내가 하던 일 묵묵히 하면 된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다들 매무리 잘하시고 2026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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