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문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유진 Feb 24. 2024

기억을 씹는다

기억을 한 알씩 모아 밥을 짓는다

기억이 뜨거워질수록

밥솥 뚜껑에서 눈물이 흐른다

최고 온도가 되었을 때 가장 큰 소리를 낸다


그 장소, 장면

알알이 선명해진다


뚜껑에서 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을 때

기억은 찰지고 서로 끈끈하게 뭉쳐있다.

한 숟가락  기억을 씹는다.


기억, 아크릴 32x42cm Ⓒ정유진







글*그림 정유진


매거진의 이전글 목련이 피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