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좋은 식당, 데이트 장소 등 우리는 연인과 함께 많은 곳을 함께한다. 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곤 하는데, 가장 예쁜 사진을 건지기 위해 수십 번의 셔터를 누른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사진을 찍는 일은 드물다. 무심코 일상의 사진을 한번 찍어보길 바란다.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운, 가장 예쁜 연인의 모습이 담겨있을 것이다.
기억나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에 라면 살 때의 표정
둘 중 한 명이 자취를 하면, 그 사람 집에 자주 놀러 간다. 집 근처에는 꼭 편의점이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주로 술, 과자, 라면을 사서 집에 들어간다.
맥주 마실까? 이번에 새로 나온 거래~~ 이거 먹어보자!
편의점 안에서의 대화는 너무나도 달콤하다. 별거 아닌 거에 진지한 그 표정. 정말 사랑스럽다.
세상을 다 가진 듯 웃는 너의 미소를 내 마음에 담아 꺼내 보곤 해
고작 맥주와 라면을 산 것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듯한 미소를 짓는다. 맥주와 라면을 사서가 아니라 연인과 함께 할 생각에 매우 들뜬 모습이다.
날 만나러 마중 나온 너의 맨 얼굴과 바람에 흔들리는 외투를 여민 두 손 맨발로 신은 슬리퍼 편한 너의 표정
집 앞을 나설 땐 보통 편한 옷을 입는다. 상대가 연인이라 해도, 집 앞을 나가는데 차려입으면 많이 어색하지 않은가. 그때 그 모습이 가장 연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고, 더욱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다. 데이트를 위해 신경 써서 입었을 때보다 편의점을 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모습을 잘 표현했다. 맨 얼굴, 외투, 슬리퍼 3단어로 너무나도 예쁜 가사를 써 내려갔다.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가사.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가장 아름다운 널 만나는 편의점 앞에서
화룡점정. 아름다운 한 문장으로 후렴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딱히 살 건 없지만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렀어
편의점은 이제 둘만의 데이트 장소가 되어버렸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곳.
네가 좋아하는 간식들 몇 개 골라서 너에게 주는 게 행복이라서
연인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연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 사랑이 원래 그렇다. 평소에 집에 널브러져 있는 간식들일지라도, 사소한 것일지라도, 연인과 함께라면 너무 행복하다.
날 만나러 마중 나온 너의 맨 얼굴과 바람에 흔들리는 외투를 여민 두 손 맨발로 신은 슬리퍼 편한 너의 표정 가장 아름다운 널 만나는 편의점 앞에서
하루가 저물어 갈 때 우린 떠오르지 서로에 기댄 채로 오늘을 얘기하지
퇴근 즈음 하루가 저물어간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저녁부터 시작된다.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힘들진 않았는지, 서로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편한 옷차림 편안한 우리의 순간이 머물다 가는 그곳 우리 집 편의점 앞에서
편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곳. 우리 집 편의점 앞에서.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너무나도 행복했던 기억일 것이다. 나 또한 집 앞 편의점에서의 추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연인과 함께 가던 편의점에 습관처럼 들어간다. 그때 그 추억,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기에 딱히 살 건 없지만 그 추억을 되살리려 편의점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