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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이제 내게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그 무엇도 내 곁에 남아 있지 않으니. 나름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평생 함께할 줄 알았던 그녀는 나의 믿음을 저버리고 한순간에 사라졌고, 친구들은 이미 그녀를 믿겠다는 나의 멍청한 선택으로 인해 떠나간지 오래. 가족과 함께한 삶은 까마득히 오래전이라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나의 선택이 잘못된 것을.
그래, 좋아. 누군가와 함께하며 고통받을 바에야 혼자 살아가는 것을 택하겠다. 혼자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로 인해 힘들어하지도 않겠다. 외로움을 달랠 누군가도 찾지 않겠다. 잘못된 선택을 했던 나 자신을 교훈 삼아 더 이상은 무너지지 않으리라. 힘들었던 그때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그동안과는 다른 삶을 살 것이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모든 것을 혼자 이겨낼 수 있는 삶.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리라 결심한 이 순간만 기억한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