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맞이하며
어느덧 12월이 되었습니다.
다들 평안하신가요?
연말이 다가오면
문득 걸음을 멈추게 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거리엔 사람들이 북적이고,
달력을 채우는 약속들은 끝없이 이어지고,
혼자 있는 순간에는 올해의 나를 돌아보게 되지요.
그렇게 조용히 떠올리다 보면
조금은 아쉬운 마음,
약간의 미련,
그리고
알 수 없는 걱정들이 슬며시 밀려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속으로 되뇌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Love Myself, 스스로를 사랑하라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세상 속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내어주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정작 가장 가까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은
바쁘다는 이유로 쉽게 미뤄두고
때로는 누구보다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가 밝아오는 건
언젠가 깊은 어둠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동트기 직전의 장밋빛 하늘은 늘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배우라는 일을 하며 수많은 시선과
날 선 말에 깃든 평가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버텨내야 한다는 묵직한 압박감,
지치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
그리고 오랜 시간 이어진 불면의 밤들.
그럴수록
저는 ‘지금 여기’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붙잡지도,
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일찍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설레는 마음,
예술이 주던 순수한 즐거움과
온기를 잃지 않기 위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하든
내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선물합니다.
세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은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조용히 흘려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날 때, 불안할 때, 그 짧은 순간만큼은
나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현재에 모아봅니다.
손끝에 느껴지는 온도와
공기의 냄새
창가에서 스며드는 빛에
집중해 봅니다.
Love Myself.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가장 아껴줍니다.
누가 뭐래도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입니다.
모든 분들의 12월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