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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SYKOO Oct 23. 2019

[아트&피플]비디오그래퍼 이용명 디렉터를 만나다 1

비디오그래퍼 이용명 디렉터



*[아치쿠가 만난 아트&피플 interview]는 미술 작가, 배우, 영화감독, 음악감독, 프로그램 개발자, 스타트업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만나보는 아치쿠의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아치쿠가 만난 아트&피플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또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각자의 시선에서 본 '미술'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며 각자의 삶에서 '미술'이 혹은 '예술'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탐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트디렉터 아치쿠입니다.





이번 [아치쿠가 만난 아트 프로페셔널]에서는


비디오그래퍼 [이용명 디렉터]를 만나보았습니다. :)








이용명 디렉터는 현재 유명 브랜드 광고 (Samsung Smart Design, Levi’s 501 CT, Celltrion, Panasonic Camera Instagram, Joe Fresh)의 온라인 광고/이벤트 제작과 [네이버 헬로! 아티스트 Hello Artist(국내 유망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작품세계를 담은 영상 인터뷰 프로젝트)] 영상 제작에 참여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TV/영화 (Department of Film and Television) 제작을 전공한 이용명 디렉터는 현재 상업 광고계와 순수 미술계 등 다양한 영상 프로젝트의 기획, 촬영, 편집 작업을 하고 있죠. :)




이용명 디렉터를 소개받게 된 것은 지난해, 아치쿠가 입주해 있던 코워킹스페이스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개발자분을 통해서인데요,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치쿠에게 미술 다큐를 촬영하는 자신의 오랜 친구분을 소개받으면서 용명 디렉터와 처음 만나게 되었죠.


아치쿠는 올 초부터 이용명 디렉터님과 가끔 함께 미술관, 갤러리의 최신 전시를 보면서 각자의 시점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큐레이터, 아티스트 등 여러 국내 미술계 관계자분들을 함께 만나며, 향후 아치쿠와 이용명 디렉터가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을 열심히 찾아가고 있는 중 입니다. :)




이번 [아치쿠가 만난 아트 프로페셔널]에서는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용명 영상 디렉터를 만나 영상 프로듀싱과 영상 디렉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지금 바로, 아치쿠와 함께 이용명 디렉터를 만나보시죠!





Shake Your Artsy Spirit!

art director, ARTSYKOO














아트디렉터 아치쿠,

비디오그래퍼 [이용명]디렉터를 만나다


Yongmyung Yi. yongy.weebly.com







ARTSYKOO. 영상을 만드는 일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이용명 디렉터님은 어떻게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Yongmyung Yi. 저희 가족은 다 같이 모여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어요. 부모님께서 많이 바쁘셨는데도 어쩌다 시간이 되실 때면 가족들 데리고 다 같이 집 근처 자동차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곤 했죠. 거기서 처음으로 <쥬라기공원>도 처음 봤어요. 


집에서도 가족들과 비디오를 빌려서 다 같이 보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곧 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이라는 암묵적인 공식 같은 게 있어요. 영화 감상이 일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맞이한 생일날 아버지께서 '스티븐 스필버그 에디션 레고'를 사주셨고, 그렇게 처음으로 필름 메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웹캠과 레고 조각들을 이용해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키트였어요. 이때 처음 카메라, 편집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레고 영화를 만들면서 보냈었죠.




LEGO Studios Steven Spielberg MovieMaker Set       https://lego.fandom.co

(이미지 출처) https://lego.fandom.com/wiki/1349_LEGO_Studios_Steven_Spielberg_MovieMaker_Set 









ARTSYKOO.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혹시 미국 유학 시절에 영상 제작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시겠어요? :)




Yongmyung Yi.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의 다양한 경험은 제가 보스턴 대학교 Film/TV(이하 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저는 교내에서 영상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교내 방송반과 연극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학생 단편 영화를 찍게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2008년 고등학교 여름 방학 때 UCLA에 한 청소년 영화캠프(Us performing Arts)에 가게 되면서 제 진로에 결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죠. 방학이 되면 저는 한국에 귀국하는 것보다는 캠프에 가서 새로운 체험을 하는 걸 더 선호했던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는 캠프에 놀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곤 했는데, 돌이켜보니 캠프를 통해서 참 많이 배우고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혼자 떠난 여름방학 영화캠프에서 제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친구 제이크 Jake에요. 영화캠프에서 만나게 된 친구 제이크와 같은 보스턴 대학에 영화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생활까지 함께 하게 되었죠.





보스턴 대학교 산악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왼쪽에서 세 번째 이용명 디렉터)







ARTSYKOO. 고교시절에 참가한 캠프에서 만난 친구랑 같은 대학 같은 학과로 진학해서 룸메이트까지 하게 되었다니, 정말 보통 인연이 아닌데요? 친구분과 정말 즐거운 추억이 많으실 것 같아요.:)




Yongmyung Yi. 제이크랑은 정말 가족같이 지냈어요. 여름 방학, 겨울방학, 추수감사절에는 제이크의 본가가 있는 미네소타로 가서 제이크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참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제이크와 저는 서로의 커리어의 시작을 함께 한 특별한 친구이죠. 제가 지금도 하고 있는 미술계 영상 제작을 처음으로 하게 된 계기가 친구가 일을 맡게 된 LA의 한 갤러리의 영상을 만들어주면서 시작되었어요.


이후로 저는 한국에 와서 관련된 아트 영상을 주로 제작하는 커리어를 쌓게 되었죠. 또 반대로 제이크가 한 영상 회사에 입사할 때 포트폴리오 영상을 제가 함께 제작했었어요.



지금까지도 저희 둘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면서 돈독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이크가 한국을 방문해서 서울 투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




보스턴 대학교 졸업식에서 이용명 디렉터 (가장 왼쪽)








ARTSYKOO. 이제 영상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보스턴대학교 영화과 시절에 학과에서의 생활이 궁금한데요, 학교 안에서도 테크니션이자 조교로 활동하시면서 영상 작업뿐만이니라 영상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셨더라고요.





Yongmyung Yi. 보스턴대학교 재학 시절에 저는 영화과 학생이었을 뿐만 아니라 학과에서 조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며 지냈어요.


그중에서도 학교 장비 부서에서 테크니션으로 꽤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영상 장비를 담당하는 일을 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는 여러 학생들과 다방면으로 교류할 수 있었죠.


보스턴 대학교 Film/TV 학과 졸업 작품 촬영 현장에서 이용명 디렉터




제가 대학에 갓 입학했던 시기가 바로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 초, 즉 영화 산업계가 필름(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기 시작한 시기이죠. (물론 대부분의 영화산업계의 촬영 방식이 디지털로 대체되었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 즉 필름으로 촬영을 고수하고 계시는 크리스토퍼 놀런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거장 감독들이 계시기도 하죠. )




그런 과도기적 시기에 대학을 입학했던 터라 입학 후 아날로그와 디지털 촬영 방식을 모두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영화과를 갔던 시기가 거의 유일하게 필름과 디지털 모두를 적극 사용해서 촬영을 배울 수 있었던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스턴대학교 영화과에 처음 입학했던 당시, 학과 커리큘럼이 전부 디지털, 캐논 DSLR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기존 필름 영상 제작법에 익숙하신 교수님들, 대학원생, 학부생들에게 디지털카메라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는 조교로 활동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ARTSY KOO. 작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어 있는데요, 헬로아티스트 프로그램처럼 순수미술 작가분들의 인터뷰, 그리고 상업 광고, 마지막으로 디렉터님이 자체 제작하신 다큐멘터리 작품이 있어요.

본인에게 어떤 작업이 가장 흥미롭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특별히 선호하시는 장르나 스타일의 컨텐트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YONGMYUNG YI. 제가 순수 미술계의 영상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미국 LA의 한 갤러리(Moskowitz Bayse Gallery, LA, USA)의 홍보 영상을 만드는 일에 합류하면서 였죠. 그렇게 미술계 영상 제작 커리어가 처음 생기게 되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지금까지 예술/문화 관련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사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B급 영화, 병맛과 액션이 가미된 장르를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로 제가 맡아 온 프로젝트들은 클라이언트들의 의뢰 조건에 최대한 맞춰 제작을 하다 보니 포트폴리오가 클래식하고 잔잔한 영상으로만 구성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최근 저의 개인적 취향에 맞는 광고 제작 의뢰가 들어왔는데 막상 광고 클라이언트께서 제 포트폴리오를 보시더니 자신들은 병맛 콘셉트로 기획해서 다소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게 되는 웃픈 일이 있었죠. :) 그래서 올해는 장르 변화를 시도하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지향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총알 탄 사나이>, <무서운 영화 시리즈>에요. 특히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제작자 *티나 페이Tina Fey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퀸카로 살아남는 법>, 미국 <SNL>, 그리고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를 즐겨봤어요. 티나 페이는 황당한 이야기 속에서도 사회의 문제를 꼬집을  있는 스토리텔러에요.







(출처) 다음 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












*티나 페이(Tina Fey)는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지닌 미국의 코미디언 작가이며 희극 배우 1992년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드라마 학사 과정을 마친 후, 시카고로 옮겨 세컨드 시티 극단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NBC의 간판 코미디 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는 세컨드 시티 극단에서 출연진들을 많이 스카우트하곤 했는데 티나 페이도 그중 하나였다. 페이는 SNL에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1999년 SNL 최초의 여성 수석 작가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지미 팰론[2], 에이미 폴러[3] 등과 함께 이 쇼의 유명한 스케치인 위크엔드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2004년 린제이 로한과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시나리오를 쓰고, 수학 선생님으로 직접 출연하였다. 

2006년 'SNL'을 떠난 후, 스케치 쇼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NBC에서 〈30 ROCK〉이라는 새로운 쇼를 제작하고 주연으로 출연한다. 30 ROCK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다섯 개의 골든 글로브를 수상하였다. 에미상에서는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페이와 앨릭 볼드윈이 각각 여자 코미디 시리즈 주연상과 남자 코미디 시리즈 주연상을 받았다.

(출처:https://namu.wiki/w/%ED%8B%B0%EB%82%98%20%ED%8E%98%EC%9D%B4











ARTSYKOO. 저도 영상 제작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영상을 만들 때 사용하는 사운드 혹은 음악을 선별하는 것이 영상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이용명 디렉터님은 영상 작업하실 때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선정하시지, 그리고 평소에 다양한 음악을 어떻게 접하시는 궁금합니다.





YONGMYUNG YI. 저는 주로 웹상으로 플레이되는 짧은 영상 작업을 하는 편인데요, 이런 종류의 영상에서 음악의 역할은 영상 전반에 걸쳐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죠.


본격적인 영상 편집에 들어가기 전, 최소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 내내 영상 콘셉트에 잘 맞아떨어지는 음악을 리서치합니다. 특히 상업 광고에 사용되는 음악의 경우 영상 제작 사전에 클라이언트에게 컨펌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후보군을 선정해야 하죠.


일단 편집을 시작하면 사용될 음악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편집 전에 클라이언트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고 원하는 방향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음악을 고르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아요.


광고의 콘셉트, 이미지에 대해서 클라이언트가 추상적으로 의뢰를 해도 아주 상세하게 물어봐서 고르고 컨펌을 받는 편이 안전하죠. 그래서 저는 사용될 음악부터 클라이언트에게 먼저 컨펌을 받고 편집을 진행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사실 개인적인 음악 취향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 OST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저의 음악적 취향은 동시대 음악보다는 좀 이전 시대 음악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면 어릴 때는 퀸 이나 비틀스 음악을 듣는 걸 좋아했고 특히 고등학교 때는 서태지 씨의 음악을 즐겨 듣곤 했어요. (저의 음악 시계는 보통 분들보다 20-30년 이상 늦게 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최근에는 최신곡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해요. 업무상 최신 음악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편이라, 그나마 음악적 시차가 점차 좁혀져서 3-4년 전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악동뮤지션 노래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음원사이트의 [음악 랜덤 재생] 기능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렇게 해서라도 다양한 음악을 폭넓게 접해보려고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이용명 디렉터가 제작에 참여한 네이버 헬로! 아티스트 장종완 작가 인터뷰 영상

















Levi’s 501CT Launching Event, Video Producer (2015) by YONGMYUNG YI





*이용명 디렉터가 제작한 [나상현씨밴드]의 '눈맞춤' 뮤직비디오 (2019)

















*이용명 디렉터의 프로젝트 & 이용명 디렉터가 운영하는 브런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URL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www.yongy.weebly.com


www.brunch.co.kr/@yongyi 






















비디오그래퍼 [이용명 디렉터]의 인터뷰는 

part 2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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