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진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TSYKOO Jul 19. 2020

잊을만하면 이렇게 또, “반갑게도”

스스로의 멍청함을 확인하는 순간은 돌고 돌아 또 나를 기어코 찾아오네


잊을만하면 이렇게 또 반갑게도

스스로의 멍청함을 재확인하는 그런 순간이 있다.







한번 가벼운/웃긴? 이미지가 돼 버리면

그걸 다시 회복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동시에

결국엔 계속 이어질
그런 인연이라면

애당초
‘회복’을 해야 할 필요조차 없어지는 것 아닐까.











잘 보이려고 자꾸 애쓰니까

“망가진(혹은 망가졌다고 착각)” 이미지에

“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엄청 노력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스텝을 더 부자연스럽게 해서

일을 그르치는 것 같다.











숨 고르기와 어찌 흘러가나에 대한 관찰을


냉정하게, 물끄러미

그저 거기 서서 바라보고 있는 게 안되니

자꾸 물가로 걸어가

신발과 어여쁜 옷에 흙탕물을 적신다.




결국엔 닿지도 못할 걸.










무엇이든
그것을 단지 ‘실수’하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뉘우치려고 한다.




길게 보면 자아성찰 & 발전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오늘을 아등바등 살아가는 이에겐

내가 대체 왜 그랬을까
그냥 자책의 연속 일 뿐.







잊을만하면 이렇게 또
반갑게도

스스로의 멍청함을 재확인하는

그런 순간이 있다.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getty images

글: artsykoo




매거진의 이전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는 시간 속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