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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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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SYKOO Jun 13. 2020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는 시간 속에





더는 그런 시절이

그런 감정이 마음이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슬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그때 참 행복했구나 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동시에
아련하게 피어나는
달콤 쌉싸름한 맛을 가만히 음미하고 있다 보면




삶의 아름다움과
그 고유한 의미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미술사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오직 ‘꽃’과 같이


향기롭고 유려한 색과 형태에만 맞춰져 있던 것에서,




썩어가는 고깃덩이와 같이

우리가 ‘추하다’고 기피해왔던 것들 조차



그 사라져 가는 처절한 모습 마저

그 존재 나름의 기나 긴 여정 자체가 갖는

내러티브의 가치로 까지 확장되면서





  



비록 우린 수많은 터뷸런스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세상에
눈길을 지긋이 보낼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며,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우리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도처에 널리게 되었다.









그렇게 인간사에서 미술은

더 넓은 세상에서


그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감에 따라


이전보다

더욱 풍성해지고 찬란하게 꽃피웠듯이,





더는 없는 추억일 지언정


부재라는 것을 느끼는 이 순간 조차


아름다운 시절로,

아름다움으로 바라봐질 수 있겠지.













그리고 후엔 더 아름다워지겠지, 내 삶은.





그런.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게도 ‘장밋빛 인생’이라는 오래된 말이 와 닿는 시기가 와 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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