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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라야니 Oct 18. 2020

직관은 실수하지 않는다

자기 존중 의식이 없는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직관적인 충동을 따를 수 없다. 모든 명상 훈련이 그렇듯이, 직관이 제공하는 안내를 따를 용기와 개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때, 직관은 엄청난 결과를 볼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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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안내는 행위를 요구하지만,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개인적인 안락함과 안전으로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반면, 우주는 우리가 얼마나 배웠는지에 따라 우리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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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과 안전을 성공의 범주를 여기는 한, 우리는 직관적인 안내를 두려워할 따름이다. 직관은 천성적으로 가끔 불편하면서도 새로운 배움의 순환 주기로 우리를 인도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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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위한7단계치유의힘 #캐롤라인미스 #북추천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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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람에서 특히 많이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직관"이었다. 처음에는 뭔소리야? 라고 생각했다. 듣다보면 직관이 뭐 거의 신념, 사랑, 우주로부터의 다운로딩을 넘어서 무슨 신의 계시인가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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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직관은 진정한 참나가 가지고 있는 도저히 감춰지지가 않는 새어나오는 빛의 본성이랄까. 수호천사가 나한테 버럭 "아 그게 아니라 이거라니까!"라고  소리지르는 거라든가. 여하튼 직관의 목소리는 절대적으로 옳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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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으로 하여금 실수를 하게 하는 것들은 대게 에고와 욕망에서 비롯된 결정들이다. 이것들은 지성, 이성, 논리, 사고, 감정이라는 칼날을 들이대며 자기가 옳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오 No No. 왜냐하면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질적 세계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언젠가 틀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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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학과가 있잖은가? 대학 갈 때 여기가 취업이 잘된다더라, 이 학과가 인기학과라더라, 이런 말을 믿고 진학을 한다. 굳이 대학을 갈 이유가 없는데도 대학 정도는 나와야지, 라는 말에 휩쓸리는 것도 태반이다. 그래서 전공을 살리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내가 직관을 따르는 결정을 한다면? 대부분의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바로 그런 결정을 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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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직관은 실수 하지 않는다. 언뜻 자퇴나 미진학, 사퇴가 실수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념을 가지고 직관의 안내대로 걸어가면, 그것은 결국 마치 신이 만들어둔 완벽한 퍼즐처럼 짜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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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고가 마치 자기가 직관인양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요망. 이것이 직관인지 에고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나 자신이나 주변사람들을 자꾸 설득하려고 하고 말과 생각이 많아지면 그것은 에고의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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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나의 영혼은 완벽한 소우주와 같다. 이 소우주인 우리는 대우주와 온전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내면에 있는 세번째 눈, 즉 직관으로 그것을 믿을 수 있다면 대우주로부터의 경험이 즉각적으로 다운로딩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지식이 내려와 설명도 이해도 필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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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끔 직관에 따른 사고와 행동은 타인들이 보기 어리석거나 엉뚱해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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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년 12월에 모든 일을 관두고 베트남으로 떠난 것도 놀랍게도 그 직관의 힘이었다. 아니 갑자기 거길 왜가? 라는 질문에 쌀국수 먹으러,  갭이어라고, 놀러간답시고 떠났지만 사실 내가 왜 떠나는지 이유를 몰랐다. 그냥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결국 반년이나 아쉬람에 머물었다. 나는 그러기 위해서 떠났던 것임을 지나고 나니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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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찌기는 2011년에 제주에 정착한 것도 온전히 직관의 힘이었다. 서른한살, 해외 생활과 승무원을 관두고 조기은퇴자랍시고 내가 제주러시를 감행한 것을 직관이 아니라면 무엇이라 설명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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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직관은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더 선연하게 그 목소리가 드러난다. "내"가 힘들다는 것은 대게 나를 좌지우지하는 "에고"의 힘이 크게 꺾여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에고가 무릎을 꿇으면 자연스레 내 안의 신성한 참나가 그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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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만약 내가 지금 힘들고 방황의 날을 겪고 있다면 두 손 번쩍 들며 수호천사의 버럭 소리를 기대하시라. 에고가 약해졌을 때야말로 내 삶의 핸들을 제대로 낚아챌 수 있으니까. 바로 지금이 뱃머리를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재빠르게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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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력 #요가철학 #베단타철학 #요가 #제주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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