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목금 휴무란다.. 이구.. 과자공장 꼴 나려고 하네..
머리야...
-서서히 휴무가 늘더니 장기 대기 상태가 되었던 지난날..
2019.06.10.
어제 경산에서 동생이랑 노는 일정이 길어져서, 오늘 새벽에 첫 기차 타고 부산에 왔다.
너무 피곤하고 추웠다. 감기가 올 것 같은 느낌...ㅜ
집에서 자지도 못하고 그냥 빨래하고 널고, 밥 먹고, 씻고 나왔다. 또 지각할까 봐.
지각하는 것보단 아예 일찍 가버리는 게 맴(?)이 편하다는 걸 지난번 4분 지각으로 깨달았다.
-그렇다고 13시 출근인데 11시 20분에 도착해 버리는...
버스에서 웬 아저씨가 자꾸 조심성 없이 기대고 팔 건드리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
한참 모자란 잠을 열심히 보충하고 있었는데..!
왠지 속도 안 좋아져서 버스 내리자마자 약 사 먹었다ㅜ 약이라니...
약이라니..!
빵시간에 내려와서 휴대폰 확인해 봤더니, A 씨가 내일 휴무하랬다. 그래서 수요일 쉬는 거 미리 얘기했다.
왠지 이번 주 내내 일을 안 시킬 것 같다. 이 휴.. 쉬는 거 또 뭐 한담..
복층에서 양갱 박스 한참 접다가,
양갱 불량 보면서 물기 닦고,
3층 충전실에서 컵밥에 들어갈 고추, 라인에 정렬? 하는 거 했다가 2층에서 판 털었다.
2019.06.12.
휴무가 길어졌다.
어제의 그 눈물이 생각났다.
친구랑 뭐라 말하다가 뭘 건드린 건지 톡 하고 터져버렸던 그 속상함이.
-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내 우울함의 대상은 그 사람인데 그렇게 쉽게 열등감으로 취급된 것이, 속상했던 거 아닐까 싶다.
내가 선택받지 못했다는 것이 우울했던 거지,
누구보다 내가 특별히 뭘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오늘은 친구의 웨딩촬영에 도우미? 같은 걸로 미리 휴무를 빼둔 날...
예비부부는 나란히 앉아서 화장이랑 머리를 시작했다.
형부 눈썹 깎이는 소리ㅋㅋ가 왠지 웃겨서 혼자 숨죽이고 쿡쿡댔다.. 죄송합니다..
친구는 머리 가르마 방향만 바꿨는데 느낌이 달라졌다ㅋㅋㅋ
2019.06.14.
일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지금으로서 알 수 있는 건-
소스나 액체류의 레토르트 식품들을 제조하며,
다른 기업에서, 말하자면 고객사에서 발주를 받아 공급한다는 것.
가끔씩 살균 후 건조하는 물량이 많지 않은 제품은,
어쩌면 고객사에서 여러 공장으로부터 샘플을 받아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고객사 역시 자사 공장에서 검사를 해보고 샘플들의 불량 검출률 등을 파악하고 일을 맡길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최근 모 회사에서 '소스를 가지고 갔다' 즉, 거래 중지 또는 계약만료라는 것 같다.
그로 인해 관련 작업들이 없어지고, 인력도 그만큼 필요가 없어진 듯 보인다.
...잠깐, 이런 추리들이 다 뭔 소용이람...
길어지는 휴무에 별별 생각이 다 드네.
영화 시간이 늦어서 기다리다가,
공차 가서 밀크티 주문하고 뒤돌아서니까
마침 어떤 애기가 지나가더라.
애기가 날 3초간 뚫어져라 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면서 손을 막 흔들어 인사를 했다.
너무 귀여웠다ㅜㅜㅜ
내 심장...!
2019.06.16.
월요일도 휴무란다.. 흐유..
뭘 어째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
대구에 돌아가라는 신의 계시인가...?
2019.06.19.
오늘은 어찌어찌 출근을 하게 됐다ㅋ
말하자면 참 긴데.. 거의 열 번은 말하고 다닌 것 같아서.. 지금은 별로 안 적고 싶다ㅋㅋ
-안 적어뒀더니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ㅋ
오늘의 라면, 짜장볶이. 난 짜파게티가 더 좋다ㅋㅋ
(야간반은 새벽에 라면시간이 따로 있다)
식사시간에 신발장 구석에서 언니가 준 계란 먹고 있었더니 어떤 이모가 오셔서,
이제 여기서 뭐 먹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언니는 앞으로 밥 먹으러 가야겠다고 했다ㅋㅋ
-밥 먹으러 가려면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데,
고것이 또 상당히 먼 데다 언덕 하나 올라가서 엘베 타고 오르락내리락, 사람은 또 많아가지고 하.. 참...
그러고 보니 오늘 업무 배정받을 때 묘하게 A 씨 표정이 밝아 보였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이건 오지랖이다 ㅎㅎ;;;;;
판 털기만 하루 종일 했다.
애증의 아로니아...
짝지 이모는 한 번 바뀌었는데, 두 번째 이모가 라인에 아로니아 흐르는 거 보시고
"미친 듯이 나오네" 그러셔서 속으로 엄청 웃었다ㅋㅋㅋ 제 감상도 그렇슴다ㅋㅋㅋ
오늘은 친구의 6월 첫 출근날ㅋㅋ 그냥 말해봤다..
식사시간엔 ㅎㅈ이랑 밖에 나가서 다이제 먹었다.
ㅎㅈ이가 준 거.
2019.06.20.
야간은 퇴근하고 나서 출근하는 날이 같은 게 참ㅜ
ㅎㅎㅎㅎ 힘들다..
원래 낮에는 잠을 잘 못 자서 몇 시간 못 자고 일을 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뭔가 쫌 오래 잔 것 같다.
상쾌한 듯 허무한 듯 이상한 기분이다.
오늘도 어쩌다 보니 판을 턴다.
이상하다. 이름을 부른 것 같지 않은데.. 마지막에 나만 남았다.
그래서 조금 대기하다가 ㅎㅈ이랑 바뀌었다.
처음에 공장 들어왔을 때 화난 줄 알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아는 척을 안 해서'였다.
요즘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옷 무더기가 걸려있는 곳에 앉는다ㅋㅋㅋ
아늑하다ㅋㅋ
아까는 처음으로 바짓단을 접어봤다.
계속 젖어버려서ㅜ
생각보다 편하고 괜찮다.
앉으면 더 짧아져 버리지만 괜찮다.. ㅋㅋ
여기 있으면서 종종 비슷한 목소리를 듣는다.
ㅇㅈ인가 싶으면 다른 언니고, 3층 살균남인가 하면 2층 젊은 삼촌이다.
2019.06.22.
asmr 중독된 것 같다.
오늘도 잘 건 아닌데 그냥 틀어놓고 보고 있다.
어제 자고 일어났더니 모기가 내 목덜미를 왕창 빨아먹은 모양이었다. 흡혈귀인 줄...
아직도 안 가라앉았다..
요새 모기 물린 건 회복이 빨랐는데ㅜ
이번 녀석은 간지러운 걸 넘어서 화끈하고 따갑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