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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독관리사무소장 Oct 20. 20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제로데이

<시즌1> 2,189마일 애팔래치안 트레일 걷기 (D+14)

2017.05.10 WED 맑음
Zeroday.

AT를 시작하고 처음맞는 제로데이이다. 제로데이란 걷지않는 날 즉, 휴식을 취하는 날을 의미하는데 '제로데이'라는 말을 누가 지었을까 싶을정도로 참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지난밤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개표방송들을 비롯한 밀렸던 예능프로그램 텔레비전방송들을 보고 늦게 잠에 들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늦잠을 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10시가 채 안되서 잠에서 깼다. 며칠전부터 나름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마을오기 직전에는 새벽일찍부터 움직여서 그토록 오고 팠던 마을이었기 때문일까.

비록 실제로는 보지못하였지만 대선개표방송을 왜 그렇게 직접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조금 기다리면 결과만 간결히 알 수 있는데 왜 그리 우리는 시간을 맞춰 마을에 오고 싶었던 걸까.


애틀란타 영사관에서 재외국민 투표로 대선투표에 참여하였다.


이번 대선이 치뤄진 과정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우리부부는 여행 중이라 그 순간에 참여하지 못했던 점이 늘 아쉬웠다. 그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하는 정치적인 관심이자 의무일 텐데, 조금은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하여 대선투표를 하게 된 이후에는 해외에서라도 꼭 투표를 하자고 다짐했고 AT출발을 늦춰서라도 부재자투표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상황, 마음때문에 대선개표방송을 그토록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관광도시답게 여러 구경거리가 있었던 마을. 어딘가모르게 약간 촌스러워보이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기도.


걷지않고 쉬어야하는 제로데이지만 걸어서 마을 구경을 해보기로했다. 우리가 머문 gatlinburg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위해서 만들어진 관광도시로 보여졌다. 마을에 있는 '믿거나말거나', 5D극장 등은 약간은 촌스러움이 배어났고 거리는 전반적으로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게다가 본격적인 여름이나 겨울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젊은이들보다는 전반적으로 연세있는 분들 혹은 가족단위로 관광을 오는 시즌으로 보여졌다.


전반적으로 마을은 맥도날드, 던킨도넛츠 등 없는 것이 없었고 관광도시처럼 이것저것 구경할 것들리 있었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전마을들에서 우리의 식량을 두둑히 채워주었던 ingles(이마트같은 식료품 쇼핑마트) 가 없는 것이었다. 관광마을이니 그러한 마트가 있을리 만무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walgreen에 가보았는데 이게 왠걸, 육개장컵라면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구간을 걸으면서는 한국의 맛좀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비록 큰 거리중심으로만 휘리릭 겉핧기식으로 다닌 것이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마을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우리가 방문한 첫 테네시마을이었느니 더욱이.  그리고 테네시의 자랑(?)인 마운틴듀와 잭다니엘도 먹었으니 이곳에서 해야하는 것들은 다 한 것 일지도. 하하하.


Facebook : @seeyouonthetrail
Instagram : @stella_sky_as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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