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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독관리사무소장 Jan 29.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녕? 프놈펜!

< 시즌 2 > 동남아 4개국 자전거여행 (D+7)

2018년 01월 12일 (D+7)

Today : Preaek Ta Kaev Village - phnom penh (38km)

Total : 242km


지난 밤 우리는 주유소에서 캠핑을 하였다. 캄보디아를 지나며 TELA라는 주유소를 꽤나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크고 작은 슈퍼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아 저 멀리서 TELA간판을 보면 그리도 신이난다. 어제는 어느덧 잠자리를 찾아야 할 시간이 되었는데 마땅한 숙소도 애매하고 캠핑할 장소도 마련하지 못하였다. 이걸 어쩐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TELA의 슈퍼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자



“응. 어차피 8시쯤에 펜스칠꺼니까 저쪽에 텐트쳐도 되”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이 곳 주유소는 24시간 운영이 아니라 일정시간에만 오픈하는 곳이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보안 상 펜스를 쳐두는 신기한 구조였다. 그렇게 우리는 나름의 보안 상황 하에 주유소에서 캠핑을 하였다.


프놈펜을 향해 가던 중 마주한 꼬마 아이. 뭐가 그리 심각한 얼굴이니


그리고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바로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을 향해. 이제 곧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캄보디아 낯선 땅에서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생각에 페달을 굴리는 발걸음이 더욱 힘차졌다. 프놈펜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남편의 사촌형네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희망을 가지고 도착한 프놈펜. 아주 커다란 독립기념탑이 우리를 맞이하였고 도심다운 도시에 도착하였다. 베트남 이후 캄보디아 프놈펜을 향해 달리면서 1번도로를 탔는데, 1번도로라는 것이 첫번째 만들어진 도로인건지, 제일 중심되는 도로인건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그 도로가 지나가는 여러 도시 중 큰 도시도 하나없고 바로 도로 옆은 허허벌판이고 그 옆 도로는 완전 비포장 흙길인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캄보디아의 수도를 만났으니 나름 도시에 왔다는 것이 실감되었다. 그래도 여느 다른 수도들에 비하면 수수해보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베트남 모자를 쓰고 캄보디아 툭툭이를 타고. :-)


프놈펜에서는 사촌형님네의 따뜻한 배려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다. 전혀 생각하지못하게 좋은 숙소며 여러 맛있는 음식들까지. 사촌형님과 형수님은 프놈펜에서 그다지 볼 것이 없고 푹 쉬다 가라고 하였지만, 우리부부는 프놈펜이 처음이기에, 보고 싶은 곳들도 몇 곳이 있기에 기대감을 가져보기로 하였다.


Facebook : @seeyouonthetrail
Instagram : @stella_sky_as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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