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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독관리사무소장 Jan 31.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놈펜 여행기 (2)

< 시즌 2 > 동남아 4개국 자전거여행기


> 프놈펜 여행기 (1)에 이어


2018년 01월 12일-14일


# 프놈펜 왕국



캄보디아의 공식명칭은 ‘캄보디아왕국(Kingdom of Cambodia)’이다. 입헌군주제로 국왕이 있지만 일본이나 영국처럼 실권은 없으며 총리가 정치의 대부분 맡는다고 한다.
바로 그 국왕이 생활하는 왕궁이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곳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입장료도 꽤 비싸고(40,000리엘=10달러) 그 가격에 비해 볼 것은 좀 적다고하여 우리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바로 밖에서 구경하기ㅎㅎ


밖에서 봐도 화려하고 엄청 큰 규모같이보였는데 무엇보다 신기한 건 큰 국왕의 사진이 걸려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캄보디아 사람들이 국왕을 어찌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로 존경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살아있는 사람을 추앙하는 듯 큰 사진을 걸어 놓은 모습은 나에게 묘한 느낌을 주었다. 만약 우리나라의 통치자 사진을 청와대나 광화문같은 곳에 걸어둔다면 어떤 느낌일까도 싶고. 어쩌면 캄보디아는 입헌군주제이기는 하지만 현재 총리가 막강한 파워가 있지 국왕은 실권이 별로 없기에 이런 행동을 해서라도 국왕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즐기도 하였다.


밖에서 봐도 화려하고 엄청 큰 규모 같아보이긴했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볼 곳도 꽤 많다고 하니 프놈펜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한번 쯤은 가봐도 좋은 곳일듯!



# 변화하고 있는 프놈펜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그 나라가 가진 GDP와 같은 숫자관련 사실때문인지 앙코르와트같은 유적지관련 모습때문인지 조금은 덜 발전된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나만 그런건가) 실제로 만난 캄보디아의 모습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분명 큰 도시들을 연결하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그 도로 바로 옆으로는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모습들이 보이고 도로 및 도심 곳곳에서 흙길은 물론 여러 쓰레기더미들도 발견 할 수 있다. 여전히 소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큰 트럭 뒤에 물건들 대신 사람을 잔뜩 실은 채 달리는 모습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캄보디아의 전부는 아니다. 특히나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모습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프놈펜은


“이 곳이 한 나라의 수도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조용한 분위기의 도시이기는 하다. 하지만 프놈펜은 몇 년째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고 곳곳에서 꽤 멋진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강변을 따라 엄청 잘 조성된 공원들, 곳곳에 보이는 스카이루프탑 바, 아기자기하게 이쁜 까페, 영어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까페와 펍 등. 지금껏 (그리고 그 이후에 보았던 ) 느꼈던 캄보디아의 느낌과 사뭇 다르게 프놈펜은 참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우리는 짧다면 짧은 기간을 프놈펜에서 보냈기때문에 그 변화의 흐름을 많이 보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허나 프놈펜에서 사업차 계시는 사촌형님네가 경험한 바로는 일주일 한달만에 모습들이 휙휙 바뀐다니 프놈펜은 현재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도시 중 하나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우리가 몇년 뒤에 혹여라도 다시 온다면 , 그때는 또 얼마나 바뀌어져 있을까. 누군가는 그 변화를 아쉬워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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