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쉼표, 사라진 날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거야.
( ︶︿︶ ) 알고 보니, 그게 다 내가 늘 지켜오던 '규칙과 루틴'이 주는 안정감을 잃어서 그랬더라.
예배는 그냥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곳이 아니라, 내 영혼한테 평화와 질서를 선물해 주는 중요한 시간이었던 거야. (๑•́ ₃ •̀๑)
마음이 텅 비어 있었던 건, 영혼이 돌아갈 따뜻한 안식처가 그날 하루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어.(๑°ㅁ°๑)‼✧
어쩐지 그날은 아침부터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어. 작가에게 '쓰지 않는 시간'이란 허전함을 넘어선 불안감이거든. 평소 같으면 일주일 동안 무성하게 돋아난 생각의 가지들을 다듬고, 영혼의 창고를 채우는 시간이었는데, 그날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저 텅 빈 머리만 부여잡았지. 마치 글을 쓰는 손이 마비된 것처럼, 어떤 이야기도, 어떤 문장도 떠오르지 않았어.
그때 깨달았어. 예배가 내게 주는 영적인 양식과 평화가 단순히 마음의 위안에 그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그것은 곧 내 글의 원천이었고, 삶의 질서를 잡아주는 근본적인 힘이었던 거야. 영혼의 안식처가 빠져버린 날, 나는 작가로서의 펜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어. 텅 빈 예배당처럼, 내 마음과 글도 함께 비어 있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