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 드림 작가의 일기✨

by 뽀송드림 김은비

2025년 9월 29일, 월요일

창밖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다. 알람 소리 대신 고요함에 눈이 떠진 아침이다. 서둘러 챙겨 입을 필요도 없는 월요일, 나는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을 탔다. 컵을 두 손으로 감싸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달콤하고 쌉싸름한 향이 마치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하다. 세상이 깨어나기 전, 나만의 작은 위안이다.


출근을 위해 옷을 입고 거울을 보았다. 남색 반팔티에 연보라색 바람막이 잠바를 걸쳤지만, 왠지 모르게 여전히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서랍에 넣어둔 빨간 앵두가 그려진 스카프가 눈에 들어왔다. 지하상가에서 충동적으로 샀던 이 스카프는 밝고 화려해서 내 옷차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작은 일탈이 필요했다. 스카프를 목에 두르니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나만의 작은 온기가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르는 나의 작은 앵두 스카프처럼, 내 안의 작은 설렘을 잊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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