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결국 입병이 났다, 그리고 브런치

by 뽀송드림 김은비

아, 진짜. 결국 입병이 났네. 어제까지는 괜찮은 척했는데, 입 안이 홀랑 헐어서 밥 먹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서른여덟의 체력으로는 이 피로를 감당 못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이 정도면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같아. 계획도 뭐도, 일단 몸이 건강해야 진행할 수 있는 거잖아.


근데 참 희한해. 이렇게 몸이 지치는데도, 내 속은 생각보다 무르지 않다는 거.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단단한 힘이 나를 버티게 해 준다.


요즘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다. 이 복잡한 머릿속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몰랐는데, 브런치에 글을 써보는 것으로 이 답답함을 풀어야겠다. 누가 읽든 안 읽든 상관없이, 그냥 글쓰기 자체로 치유가 될 것 같아. 내 속마음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아무에게도 말 안 한 내 계획이 있지. 조용히 진행하는 그 일. 나만 알고, 또 그분만이 아실 거다. 나중에 확인을 받든 인정을 받든, 그때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은 흔들리지 않고 준비하는 것뿐이다.


빨리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 단순한 쉼이라기보다는, 이 지친 몸을 완전히 정비하고 내 계획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까.


오늘의 다짐:


입병 빨리 낫게, 싫어도 야채 많이, 단백질 많이 꼭 챙겨 먹어야지. 나를 위한 투자니까.


브런치에 글쓰기. 답답한 마음 해소하고 생각 정리하기.


괜찮아, 여기까지 잘 버텨왔잖아. 지치지만 조용히 내 갈 길 가자. 흔들리지 마.

작가의 이전글다시 쓰는 기록: 멈춤과 시작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