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모몬 Feb 06. 2024

우린 그걸 불참이라고 불러

입사 동기인 A와 B는 동갑인데 생일이 하루 차이이다. 그 들의 동기들은 두 사람의 생일이 가까우니 함께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고 제안하며, 하루 늦은 생일자인 B의 생일날(오늘) 저녁이 어떤지 물었다.


그런데 A는 "줌바 댄스 수업이 8시에 끝나니까, 수업 끝나고 갈게."라고 답을 했다. 그러자 B는 "00아, 우린 그걸 통상적으로 불참이라고 불러."라고 답을 했고.


그러자 동기들은 그럼 다른 날짜를 잡아서 생일 파티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원을 병행하던 A가 대학원 방학을 맞아, 그리고 3월 개강을 앞두고, 하고 싶었던 것과 미뤄두었던 걸 하느라 매일 저녁이 바쁘다는 거였다. A는 "2월 00일부터 시간이 나"라고 했지만, 그때는 이미 2월 말, 늦어도 너무 늦었다. 거기다 3월부터 대학원 학기가 시작하니 3월부터는 불가능.


B는 다시 한번 말했다. "00아, 우린 그걸 통상적으로 불참이라고 불러." 생파는 무산되었지만, 여러 가지 불참의 정의를 익힐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