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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모몬 Jul 21. 2023

의사소통에 필요한 것!

눈치 50%, 용기 30%, 외국어 20%

출장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나는 제2터미널에서 내려 그곳에서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그 버스는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선착순 탑승 버스였다. 버스표에는 좌석 번호가 기재되어 있긴 했다. 하지만 그 번호는 실제 버스의 좌석번호와 일치하지 않았다. 


10분쯤? 또는 20분쯤? 버스가 달려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깜빡 잠이 들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소리에 깼다. 버스 기사님은 버스에서 내려 승객들이 짐 싣는 것을 도와주고 계셨다.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일본인 관광객 두 분이 탑승하셨다. 그녀들은 버스표의 좌석 번호를 번갈아 보고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좌석의 번호가 맞지 않아 어디에 앉아야 하나 고민하는 듯했다. 잠에서 깬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들은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녀들에게 '질문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느낌의 눈빛으로 화답했다. 아무 데나 앉으시라고 먼저 이야기하기엔 나도 조금 부끄러웠다. (내향형 인간). 일본 관광객 아주머니가 입을 떼셨다. "에... 에... 프리시 또? ( free seat, 자유석?)" 나는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Yes." 그녀는 "쌍큐(thank you)"로 짧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문제 해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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