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가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활활 타오르는 여성 '앰버'가 늘 눈물을 터트리고 마는 '웨이드'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내가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이미 500만 관객수를 넘겼다고 했으니, 우리나라에서 꽤나 성공한 영화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루하다는 평을 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대체로 재밌다는 평을 했다. 감동적이어서 울었다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들었다. "전 보고 울었어요." "마지막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K 장녀라면 울지 않을 수 없는..."
얼마 전 같은 팀 동료도 엘리멘탈을 봤다고 말했다. 재밌었다는 후기와 함께. 그래서 나는 "엘리멘탈 보고 울었다고들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동료는 조금 당황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어디에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던 내가 알 턱이 있나.
실제 영화를 보면서 나는 몇 번 눈물이 핑 돌았고, 조금 울기도 했다. 독립이라는 건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실은 부모와 자녀를 위해 모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립의 순간이라는 지점에서는 서로 애틋함과 서운함에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내가 영화를 봤다고 말하고, 나도 조금 눈물이 났다고 하자, 내게 사람들이 "어디에서" 울었냐고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물었던 동료가 내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음... 마지막 장면? 거기서 부모님을 떠날 때요?"라고 대답했더니 그녀가 중얼거렸다. "잘돼서, 성공하러 떠나는 거 아닌가요? 왜 울...?" 그녀는 T, 나는 F여서 일까?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