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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모몬 Oct 13. 2023

여행의 마지막 선물: 대한항공 비빔밥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하나만 고르라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세상엔 맛있는 게 참 많으니까. (아마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엄마표 김치볶음밥? 무한정 먹을 수 있음). 하나만 고르라고 하는 건 잔인한 질문이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5개 정도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귀국 편에 먹는 대한항공 비빔밥을 포함시키겠다.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는 생각을 하며 냠냠냠 먹게 되니까.


이번 방콕 출장도 입이 즐거운 출장이었다. 회의 일정이 빼곡해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있진 않았지만, 매 끼니때마다 태국음식들로 즐거웠었다. 땅콩으로 만든 새로운 카레도 먹어보고, 농어 튀김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으며, 태국식 매콤한 볶음밥도 다 맛있었다.


그런데 귀국 편에서 비빔밥을 한입 먹자마자 태국에서 먹었던 특식으로는 채워지지 않았던 무엇인가가 채워지고, 개운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세상에 참기름이 이렇게 고소한 맛이던가? 김치는 이렇게 아삭아삭하고? 저녁을 다섯 시쯤 먹고, 저녁 9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탔던 것이라 그리 배도 고프지 않았는데, 싹싹 비벼 다 먹을 수밖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5개 중에 한 자리는 분명 차지할 수 있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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