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담배
담배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납연기를 들이마신다
납을 닦아내는 물 먹은 스펀지는
오랜 흡연자의 폐처럼
검게 쪼그라들어 있다
익명의 누군가를 위하여
오늘 먹을 라면을 위하여
날아오르는 연기
근심을 흡입하는 스펀지
납연기 속에서
한 세대의 폐가 닳아간다
오늘도 쪼그라들어
검게 익어버린 길을 가는
노동자의 근심은
물 먹은 새 금빛 스펀지에
금융치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