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트랜잭션 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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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고, 또 실제로 들어가 본 사이트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더스캔(Etherscan)이라는 사이트다. 이더스캔을 잘 모르는 사이트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거의 모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이더리움 기반 NFT의 민팅과 판매, 전송 내역을 볼 수 있고, ETH의 이동 내역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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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주요한 특성 중 하나는 투명성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더스캔을 이용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이트 전체가 다 영어이고, 게다가 Web 3.0, 블록체인 관련 용어는 더 생소해서 처음 이더스캔을 접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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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OpenSea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컬렉션, 아이템, 계정별로 Activity 탭에서 활동 내역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더스캔을 굳이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마켓플레이스에서 특정 활동 내역을 새창에서 더 자세히 보려고 클릭하면 이더스캔으로 이동한다. 결국 컬렉션, 아이템, 계정에 대한 더 자세한 활동 내역은 이더스캔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더스캔 보는 법을 익혀놓으면, 더 편하게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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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스캔은 기능도 많고, 어려운 용어도 많아서 겉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NFT를 위주로 보면 몇 가지 핵심 기능들만 알아도 충분하다. 지금부터 NFT를 민팅하고, 거래하는 과정 위주로 이더스캔 보는 법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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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스캔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Txn Hash'다. Transaction Hash의 줄임말이다. 트랜잭션 해시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Transaction hash (txid) is an identifier used to uniquely identify a particular transaction'이다. 하지만 지금 이 내용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 필요는 없다. 학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실제 NFT 관련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보기 위해서 'Txn Hash'를 알기 위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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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잭션 해시는 한마디로 영수증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영수증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영수증에는 언제, 어디서, 어떤 제품을, 얼마의 가격에 구매했는지 거래 정보가 다 나와 있는 것처럼, 트랜잭션 해시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거래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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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트랜잭션 해시를 보면 "Transaction Action"이라는 섹션이 있다. 한 마디로 해당 트랜잭션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 '어떤 지갑에서 어떤 지갑으로 어떤 NFT가 이동했는지'를 볼 수 있다. 아래 이미지로 보면 아래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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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NFT가 OpenSea에서 0.27 ETH에 거래가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더스캔에서 식별이 가능한 유명한 마켓플레이스의 경우에는 어느 곳에서 거래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만약 이더스캔에서 식별이 불가능한 마켓플레이스에서 일어난 거래의 경우에는, NFT 이동 내역만 나온다. 그리고 이동한 NFT의 이름은 CHIPPY이고, 0x9aa... 지갑에서 0xf8f... 지갑으로 이동했다는 걸 알 수 있다. 41번 토큰 아이디 NFT 1개가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다. 2개 이상의 NFT가 한 번에 이동해도, 모든 NFT의 토큰 아이디를 볼 수 있다. 토큰 아이디는 NFT 이름에 붙어 있는 숫자 번호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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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721 Tokens Transferred" 섹션을 보면 "Transaction Action"과 동일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즉, 어떤 NFT가 어떤 지갑에서 어떤 지갑으로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다. NFT는 기술적으로 구분하면 ERC-721 혹은 ERC-1155로 나뉜다. 현재까지 유명한 거의 대부분의 NFT는 ERC-721로 되어있다. 따라서 위 이미지의 경우 CHIPPY NFT가 ERC-721이기 때문에 "ERC-721 Tokens Transferred" 섹션에 나타난 것이고, 만약 ERC-1155였다면 해당 섹션은 "ERC-1155 Tokens Transferred"로 표시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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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Interacted With (To)" 섹션은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과정에서의 ETH 이동 흐름을 나타낸 부분이다. "From"은 ETH의 시작점이다. NFT를 구매한 사람으로 이해하면 된다. 보통 OpenSea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NFT를 거래할 경우, ETH는 보통 여러 지갑으로 이동한다. 첫째, NFT를 구매한 지갑으로 가장 많은 ETH가 이동한다. 그 뒤, Creator Loyalty에 따라 일정 비율의 ETH가 NFT 창작자에게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수수료에 해당하는 ETH가 마켓플레이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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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섹션은 NFT가 단순 전송이 아닌 거래의 경우, 거래 금액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Value" 섹션 아래의 "Transaction Fee"는 흔히 우리가 아는 거래가 일어날 때 발생한 가스비(Total Gas Fee)를 나타낸 부분이다. 하단에 "Gas Price"라는 섹션이 있어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Total Gas Fee(=Transaction Fee) = gas units (limit) x (base fee + tip)이다. 따라서 "Gas Price"에 속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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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ETH를 비롯한, 이더리움 기반의 크립토는 ERC-20이다. 그래서 이더스캔에서 "View ERC20 Transfers" 항목을 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의 토큰 이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NFT는 ERC-721이거나 ERC-1155이기 때문에, "View ERC721 Transfers" "View ERC1155 Transfers" 항목을 통해서는 모든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의 NFT 활동 내역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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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아도, NFT를 거래하거나 활동 내역을 지켜볼 때 충분히 이더스캔을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이더스캔에서는 지갑 주소(Wallet Address), 트랜잭션 해시(Txn Hash), 컬렉션 주소, 토큰 아이디 등을 검색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각각의 항목이 달라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개념은 모두 같기 때문에, 이것저것 검색해 보고 눌러보면 쉽게 이더스캔에 익숙해질 수 있다. 특히 특정 컬렉션이나 지갑 주소의 거래 내역을 CSV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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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이더스캔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잠깐 말하면, 이더스캔에서 "Ethereum Gas Tracker"를 사용하면 현재 시점에서의 대략의 "Gas Fee"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마스크를 비롯한 지갑에서 특별히 거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설정을 하지 않았다면, Average에 해당하는 "Gas Fee"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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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더스캔 회원 가입을 하면 "Watch List"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지갑 주소를 등록해서 쉽게 해당 지갑에 접근을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쉽게 말하면 지갑 즐겨찾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설정을 통해 지갑에 활동 내역이 발생할 경우 이메일로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