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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현실을 만드는 시대

전문성이 필요한 지점이 바뀌고 있다

by ASH


1. 영향력 있는 AI 연구자 Andrej Karpathy는 2년 전 “가장 핫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English)”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vibecoding(바이브코딩)”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는데, 이것은 AI에게 원하는 것을 그냥 영어로 요청하고, 중간중간 피드백을 주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2. Anthropic의 새로운 Claude Code 에이전트를 써 본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Vibecoding이 전문성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전문성이 필요한 지점을 바꿔놓는다는 사실입니다.


3. 즉,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뜻이죠.


4. 결국 중요한 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려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지 그 기준을 찾는 일입니다.


5. 단어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시대에도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결국,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명확히 알아야 하고, 결과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적절한 피드백도 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6. 지금의 AI와는 ‘공동 지성(co-intelligence)’으로 협업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I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의 전문성과 판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7. 일의 방식이 변하고 있고, 우리는 이제 막 그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이번 실험들을 통해 분명해진 건, 인간의 전문성과 AI의 역량 사이의 관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8. 확실히 느낀 점은, AI에게 모든 통제권을 넘기거나 반대로 인간만의 방식에만 집착하는 것보다, 각 작업마다 AI와 인간이 어떻게 협업할지 그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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