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하지만, 엄청난 격차
아래 동영상은 최근에 있었던 지역 동호회 시합 경기를 찍은 동영상이다. A리그 오픈 1 경기 동영상인데, 이 오픈 1경기는 보통 5.0와 4.5가 페어를 맺기 때문에 5.0과 4.5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좋은 경기라고 생각된다.
나는 4.5인데, 5.0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일단 눈에 띄는 단점이 없다. 물론 경기를 진행하면 선호하는 샷과 싫어하는 샷을 파악할 수 있지만, 몸 푸는 과정이나 경기 초반에는 당장 알기가 어렵다.
-반면, 확실히 무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 5.0 선수의 경우에는 포핸드가 매우 뛰어남을 알 수 있고, 우리 편 선수는 발리의 터치와 각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브의 좌우 구분이 확실하고, 상황에 따라 구질과 바디 서브를 섞어서 넣으며 모든 포인트를 미리 계획한다는 점
을 배울 수 있었다. 참고로 우리 편이나 상대방 5.0 선수들은 전부 대학 시절 선수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 선수와 다른 점은, 우리나라 대학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 프로 전향을 목표로 준 프로급의 훈련을 받아온 반면, 미국 대학 선수들은 일단 학교부터가 Division I~III로 나눠지며, 같은 Division 내에서도 학교별 랭킹이 있고, 학교 내 단일팀 내에서도 출전 순서가 나눠진다.
같은 5.0이라도 격차가 존재하는데,
-퓨처스, 새틀라잇, 서킷 등 세계 랭킹 400위 이하의 선수가 46세가 넘는 경우,
-Division I에서 탑 75위 학교에서 플레이했던 선수가 41세가 넘는 경우,
-Division I에서 낮은 랭킹 학교에서 플레이했던 선수가 31세가 넘는 경우,
-Division II~III에서 탑 랭킹 학교 출신 선수가 31세가 넘는 경우,
등을 모두 5.0으로 예상할 수 있다.
참고:
-필자(회색 모자, 흰색 티) 4.5 - 전국 동호인 대회(KATO 1그룹) 신인부 우승 경력
-우리 편 파트너(흰색 모자, 회색 티) 5.0 - 대학 테니스 선수 출신
-상대방 4.5 (파란색 재킷) - 준수한 4.5 (USTA)
-상대방 5.0 (남색 셔츠, 스포츠머리) - Division I (Big Ten) 대학 테니스 선수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