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삶의 패턴이 예전보다 건강하게 바뀌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새벽 4~5시에 기상하고, 직후 15분의 명상을 하고, 이후 커피보다는 차(우롱차/보이차)를 마시면서 신문을 보고, 글쓰기를 연습하거나 책을 쓰면서 이른 오전을 보내는 생활이 거의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저녁을 먹지 않거나 혹은 최소한(과일 몇 개)으로 먹는 생활을 하니까 잠이 잘 오고, 아침에 속이 편안하다.
·난생처음 맥북을 사용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예전에 업무용으로 쓰던 델 래티튜드 랩탑이 갑자기 켜지지 않아서, 마침 생일도 근처였고 해서 겸사겸사 M1 맥북 에어를 구매했다. 적응하는데 며칠 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업무용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컨트롤 키 대신 커맨드 키를 누르는 게 아직은 어색하다) 왜 사람들이 맥북, 맥북 하는지 알 것 같다.
·손글씨의 매력을 다시 깨닫게 됐다. 그동안 너무 자판이나 전자펜(아이패드+애플 펜슬)으로만 사용하다가, 오랜만에 만년필 잉크를 주입해서 손글씨를 써봤다. 역시 뭔가를 손으로 쓴다는 행위는 자판이나 전자펜으로 쓰는 것보다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마치 한 동안 잊혔던 오래된 나만의 비밀장소에 다시 방문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환대해주는 느낌.
·신문은 미주 한국일보, 워싱턴포스트(전자신문),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어플)를 구독하고 있는데, 요즘은 아프가니스탄 내용이 모든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 의뢰인 중에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통역을 하다가 특별비자로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에서 우버 드라이버로 살아가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의 가족들은 무사히 잘 있을까 궁금해졌다.
·엊그제 일요일 3차 코로나 부스터 백신을 맞았다. 15일 금요일에 CDC에서 부스터 관련 지침이 발표되었는데, 다행히 일요일 오전에 당일 예약이 가능해서 오후 1시에 집 근처 CVS에서 맞을 수 있었다. (참고로 현재 3차 부스터는 장기 이식이나 암 치료 등 면역 취약 계층에게만 열려 있는데, 내가 현재 먹고 있는 면역억제제 복용자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어 있었다) 예전에 2차 접종 때도 팔이 뻐근한 것 빼고는 별 부작용이 없었는데(화이자), 이번에는 일부러 오른쪽 팔에 맞고 괜찮아서 바로 다음날 테니스를 쳤다.
·워드 프레스로 영문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름 도메인도 구매했기 때문에 제대로 운영해볼 예정. 그동안 한글로만 표현하기에는 애매한 주제들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영어 작문 연습도 더 할 겸. 아직 레이아웃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글도 별로 없어서 조금 더 꾸민 다음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