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셋홀딩스(Digital Asset Holdings, DAH), 혹은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분상원장기술(DLT) 회사이다.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기존 금융을 혁신하여 효율성, 보안, 규제준수, 결제속도 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JP모건의 임원출신인 Blythe Masters에 의해 2014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Blythe는 JP모건에서 27년을 지냈으며, 28살의 나이에 상무(Managing Director)로 승진한다. Global Commodities의 최고담당자, JP모건 투자은행의 CFO, Global Credit Portfolio&Credit Policy 최고담당자, Global Strategy 최고담당자 등을 거쳤다. 또한 금융기구인 SIFMA과 GFMA의 임원을 거쳤다. 현재는 DAH의 CEO로 일하고 있다.
그 외에, SWIFT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Chris Church가 CBDO를, 트레이딩 알고리즘 전문가이자 투자전문가인 Yuval Rooz가 COO를,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에서 상무임원이었던 Carol Mathis가 CFO를, 전 하이퍼레저의 설립인이자 CEO였던 Dan O'prey가 CMO를 맡고 있다. 그룹의 모든 인원이 금융과 블록체인의 최상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다.
*CEO인 Blythe Masters의 블룸버그 인터뷰 동영상 링크
<블룸버그의 블록체인 특집호에 실린 Blythe Masters, 월가에서 입지전적 여성으로 여겨진다>
2014년, Blythe Masters에 의해 설립
2015년 6월, 은행의 실시간 청산과 결제를 위한 분산원장기술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와, 마찬가지로 분산원장기술 기업이자 블록체인용 엔터프라이즈 레벨 서버 개발기업인 'Bits of Proof'를 인수
(위의 하이퍼레저는 리눅스재단과 함께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된다.)
2015년 10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업인 Blockstack 인수
2015년 12월, 하이퍼레저를 리눅스로 이관하면서 오픈소스화 시킴,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국제기업들과 협업을 할 수 있게 됨, 참여기업 - Accenture, ANZ Bank, Cisco, CLS, Credits, Deutsche Börse, Digital Asset Holdings, DTCC, Fujitsu Limited, IC3, IBM, Intel, J.P. Morgan, London Stock Exchange Group,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MUFG), R3, State Street, SWIFT, VMware 및 Wells Fargo 등 세계 유수의 기업
2016년 1월, JP모건, Citi, CME Ventures, Santander InnoVentures 등의 13개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52m의 투자 유치, 허가형/프라이빗 분산원장 관련 투자 최고액 기록
2016년 1월, IBM과 골드만삭스로부터 약 $10m 추가 투자 유치
2016년 2월, 서비스의 빠른 적용 및 확장성확보를 위해 ACCENTURE, BROADRIDGE 그리고 PWC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2016년 3월,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와 협력하여, 환매조건부채권(REPO) 청산시장에 분산원장 솔루션 도입을 위한 계획발표
2016년 4월, 취리히 기반의 금융기관용 프로그램 언어(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스타트업인 Elevence Digital Finance AG (Elevence) 인수, Elevence는 전 인원이 컴퓨터과학과 금융기술 관련 석박사로 구성
DAML는 DAH의 프라이빗 분산원장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이다. 금융관련 분상원장에 특화된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개발이 상당히 진척되어 있으며, 오픈소스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익과 산업발전을 위해 오픈소스화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다른 기업들의 오픈소스가 공개되기 전에 미리 시장을 선점하여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DAML에 대해 디지털에셋에서 직접 여러 부면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래의 차례를 통해 DAML을 설명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노드가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이며, 자기강제적 언어(self-enforcing language)로써 서로 믿지 못하는 양 측의 계약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언어이다. 이를 통해, 서로를 믿지 않는 양측이 거래를 할 수 있게 되고, 거래의 이행이 미리 입력한 값에 의해 자동화된다. 그러나 일단 한번 스마트 컨트랙트가 설정되고 실행되면 이를 정부를 포함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컴퓨터 코드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인데, 이 부분은 물론 처음부터 정부기관이 'master key'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성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기밀보장불가: 현재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모든 노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우 사적인 양 측의 계약내용이나 시장에 파장을 미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그대로 모든 노드에 공개된다는 문제가 있다.
유동성 하락: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기강제성을 지니려면, 즉 계약 이행을 강제하려면 계약에 묶인 자금이 이미 스마트 컨트랙트에 연결되고 동결되어 있어야 만한다. 또한 이렇게 동결된 자금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실제 실행되기 전까지는 융통할 수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제작에서 실행 완료까지의 기간 동안 해당 금액만큼의 유동성이 묶이게 되는 것이다.
DAML은 금융기관들이 확정성과 완결성을 가진 계약이나 합의를 모델링하고 실행시키기 위한 언어이다. 각 주체는 이 언어를 이용해서 분산원장 내역을 업데이트하고 동시에 기밀성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법적 계약이나 그 작업흐름(work flow)과 유사하게 권한과 의무를 정의하며,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인들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Haskell 기반의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functional programming language)로 2014년부터 약 2년 여간 개발 중에 있다.
DAML은 일종의 스마트 컨트랙트이지만, 금융기관만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공개된 실행환경보다는 프라이빗 실행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의 문제점을 다수 해결한 형태의 언어이다. 경우의 수를 줄이고, 실행결과 값을 제한함으로 예측 불가한 변동성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확정성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대부분 개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동일한 사안에 대한 다른 시점의 다른 금액 데이터들을 가지고 다른 기관들과 조정과 재조정 그리고 동기화 통해 합의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존 분산원장은 이러한 모든 데이터를 단일한 하나의 원장으로 묶어 즉각적인 합의를 도출하도록 돕지만, 앞으로 어떠한 내역이 추가되어야 하는지 합의를 보려면 서로에게 해당 내역이 공개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DAML은 접근권한 설정을 통해 각 노드의 권한과 책임을 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작업흐름을 모델화하여 모든 참여자들이 기존 업무행태의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분산원장을 적용하고 이를 통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
원장과 메타데이터의 확정성(certainty)과 무결성(integrity) 확보를 통해 고립된 여러 개의 원장을 나누어 사용할 때에 비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조정(reconciliation)과정을 없애고 일부 작업을 자동화시키고 분쟁 시 중재(arbitration)과정은 효율화시킴으로써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 모델들과는 다르게, DAML에서는 주체 간의 컨트랙트 내용을 네트워크 전체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 공개가 되기를 원치 않는 제 3자에게는 공개를 하지 않고, 일부 관련 주체들에게만 공개할 수 있는 것이다. 오직 각 컨트랙트의 암호화된 참조 값만이 전체에 공개된다. 따라서 제 3자는 어떠한 컨트랙트가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DAML은 원장 위의 로직(logic)과 발리데이션(validation) 레이어로 역할한다. DAML은 분산원장에서 무결성이 확인된 뒤에야 원장 위에서 기능할 수 있다. 최초에 발생된 컨트랙트와 이를 통해 생성된 원장 위의 이체내역이 논리적으로 연결될 것이며, 이러한 DAML과 원장의 상호관계는 다수의 주체가 완전히 조정된 원장을 이용하는 동시에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모든 컨트랙트 단계와 또 이와 연결된 모든 원장 위의 내역은 해당 내역에 연관이 있는 모든 주체의 승인(암호서명)을 받아야만 단계별로 진행이 된다.
물론, 분산원장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모든 노드는 해당 컨트랙트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실행을 승인할 수 있다. 또한 규제기관과 같은 특정 주체의 경우, 제 3자라 할 지라도 컨트랙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튜링완전언어는 개념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계산문제를 푸는데 적용될 수 있는 언어이다. 튜링완전언어로 불리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자기참조 기능과 이를 통한 반복문 설정 기능이다. 그러나 이 경우, 무한루프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난점이 있다. 단순 셈만이 가능한 계산기는 튜링완전하지 않으며, 이론적으로 모든 알고리즘을 처리할 수 있는 가정용 컴퓨터의 경우는 튜링완전하다고 할 수 있다.
DAML은 의도적으로 튜링불완전하도록 설계되었는데, 튜링완전언어가 활용도는 높으나 분석성(analyzability)은 약하기 때문이다. 튜링완전언어는 모든 가능한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으며 따라서 어떤 결과든지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제한하고 프로그래밍을 각 과정에 맞추어 최적화시킴으로써 누구든지 쉽게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언어를 쓰고, 불확실성을 줄여서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튜링완전성을 제거함으로 금융시스템에 효율성을 최적화시키고 예측가능성을 높여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마찬가지로 금융기관을 위한 분산원장을 구축하고 있는 R3CEV와도 많이 유사하다. 여러가지 기술적인 부분과 기업비전이 R3CEV와 서로 겹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서로 관계를 구축해나갈지가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