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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Han 한승환 Dec 24. 2016

암호화폐 수익구조와 ICO분석




암호화폐 수익구조와 ICO분석

Introduction to crypto-currency profit models and ICO



비트코인 이래로 수많은 유사 암호화폐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011년 10월, 비트코인을 복제하고 일부 수정한(즉 포킹한) 라이트코인이 발행된 뒤, 이후 5년 간 수천개의 암호화폐들이 런칭되었다.




암호화폐의 수익구조 (A profit model of Cryptocurrency)

대부분의 암호화폐 수익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암호화폐 개발자가 미리 일정량을 채굴(프리마이닝, pre-mining)하거나 채굴 코드를 개발하여 독점적으로 또는 몰래 사용함으로 일반 참여자들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채굴하거나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코인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후 코인을 시장에 공개하여 시세를 조성하게 된다. 거래소나 OTC마켓을 통해 일단 시장가격이 형성되면 개발자는 자신이 가진 코인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가격을 확보해야만 개발자의 수익모델이 보장되기 때문에 개발자는 지속적으로 코인을 개발할 동기를 얻게 된다. 다만 이 방법으로는 초기 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결국 제대로 된 개발품 없이 비전만으로 마케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개발자에게 지급된 선금이나 책무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개발을 포기하고 떠나는 경우도 부기지수이다.


두번째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하는 방법이다. 이는 마치 기존의 기업공개/주식상장(IPO, Initial Public Offering)의 개념과 유사하다. 대중에 프로젝트의 지분 즉 코인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개발자 또는 개발을 담당하는 재단 등에서 일부 코인을 소유하고 나머지를 대중에게 판매한다. 기본적으로 개발자(설립인)가 최초의 가격을 정하게 되며, 프로젝트의 비전과 코인의 가격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코인을 구매하고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이 경우 개발자는 ICO를 통해 얻는 자금으로 개발을 진행하며, 해당 자금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코인도 보유함으로 지속적인 개발 동기를 얻게 된다.


ICO는 해당 용어 외에도 프리세일(Pre-sale), 프리펀딩(Pre-funding), 펀딩(Funding), 펀드레이징(Fundraising), 크라우드세일(Crowdsale),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등으로 불린다. 사실 각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거나 구분 없이 사용하지만, 일부의 경우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는 '프리세일(Pre-sale)'과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공개(IPO)'와도 유사한데, 기업도 주식을 공개적으로 상장하기 전에 기업 발기인이 투자자를 찾아가 자금을 확보하고 주주 간 장외거래를 하기도 한다. (사실상 시장에 공개된 대부분의 기업은 이미 공개 전에 수많은 투자를 거치게 된다) 코인의 경우도,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기 위해 프리세일 라운드를 미리 열어 투자를 모집하게 된다. 코인을 성공적으로 ICO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들을 거치게 된다. (표 참조)





프리세일(Pre-sale)

2015년 이후로, ICO시장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참여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제는 상당한 노력이 없이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시장이 되었다. 위 표의 내용은 ICO를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복적인 요소들인데, 웬만한 자본과 인력 없이는 성공적으로 ICO를 치뤄내기가 쉽지 않다(물론 훨씬 많은 세부내용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생략). 따라서 이러한 ICO를 위해 사전에 프리세일을 모집하게 된다. 즉 프리세일의 일반적인 목적은 ICO의 성공이다.


일반적으로 ICO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펀딩목표를 달성하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위한 비용은 1~3억 가량($100-300k)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인건비 및 동영상/홈페이지/일러스트 등 외주제작비 그리고 마케팅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컨텐츠 제작, 강연 및 출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프리세일은 인력확보와 컨텐츠 제작 그리고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 모집되기 때문에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따라서 ICO판매가격에 비해 10%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를 하게 된다. 또한 프리세일 시에는 주로 대량 판매(Bulk)가 선호되는데 그만큼 투자자가 소수이므로 관리가 쉽고, 높은 자본을 투자하는 주체는 리스크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서 뒷말이 나올 확률이 낮으며, 협업을 통해 가치상승에 도움이 될 요소를 제공해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리세일의 참여자들은 연대의식을 가지고 마케팅/법률자문/컨텐츠 제작 참여/인재소개 등의 부가가치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프리세일 리스크 (Pre-sale Risk)

프리세일에 대한 리스크를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인재리스크 (Human Risk)

-환율리스크 (Currency Rate Risk)

-ICO실패리스크 (ICO Failure Risk)


인재리스크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인재들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이다. 현재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미션을 목표로 삼는다. 그중에는 거의 로켓사이언스(Rocket Science)에 가까운 그리드컴퓨팅, 영지식증명, 합의알고리즘 제작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인재들은 높은 확률로 미션수행에 실패하게 된다. 상당히 많은 수의 프로젝트들은 실패로 돌아갔고, 프로젝트의 기한을 늘리거나 새로운 첫 합의를 어기고 두번 이상의 ICO를 진행하면서 시간을 끌며 실패인정을 미루는 경우도 상당하다. 인재리스크는 이렇게, 명확한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하거나 계획은 완벽하나 이를 수행해낼 능력이 없는 경우 발생한다.


환율리스크는 프리세일 시점과 ICO시점까지 발생하는 환율변동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이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는 비트코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프리세일은 ICO를 준비하기 위해 ICO시작일의 60~120일 전에 이루어진다. 그 기간은 비트코인이 달러대비 50% 이상 폭락하거나 폭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현재 기준(20161130)으로 약 90일 전에 프리세일에 참여한 사람이 있다면, 비트코인이 30% 상승했기 때문에, 당시 30% 수준의 할인을 받지 못한 경우 전부 손해이다. 먼저 투자하고 더 큰 리스크를 가져가지만 오히려 뒤늦게 참여하는 투자자들에 비해 손해가 나는 비상식적인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비트코인 낙관론자(BTC Bullish)일 경우 더 큰 리스크로 다가온다.


가장 큰 것으로 ICO실패리스크가 있다. 많은 ICO의 경우, 목표하는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금액을 정하게 된다. (이는 반드시 정해져야 하는 것으로 이를 정하지 않는 것은 사기의 확률이 높거나 설립인이 경영이해도가 부족한 경우일 수 있다) 따라서 최소금액이 모이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ICO를 통해 받은 금액을 전부 환불하게 된다(참조. 이더리움 기반의 인체인(Inchain) 프로젝트 취소 및 환불). 다만 이 경우 프리세일에 참여된 금액은 그대로 돌려받을 수는 없다. ICO를 위해 모집된 금액이므로 이미 상당량 소진되어 버렸을 것이고 이미 소진된 금액을 환불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냥'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투자금만 잃게 된다.


정리하면, 프리세일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인재들이 능력이 있으며 명확한 문제의식과 해결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또한 ICO까지의 기간을 산정하여 환률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는 높아진다) ICO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프리세일 방식 (How Pre-sale is done)

프리세일이 진행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법인 지분투자를 통한 코인획득 방식이고 두 번째는 직접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투자법인에서 회사의 자산으로 코인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지분투자를 하게 된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코인투자를 위한 법적기조(legal framework)가 없고, 회계장부에 표기할 근거나 계정과목(accounting code)도 설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국최대 블록체인 펀드사인 펜부시 캐피탈(Fenbushi Capital)이나 미국의 팀드레이퍼 캐피탈(Draper Associates)의 경우 지분 투자를 통해 코인을 획득한다. 대표적인 예는 Factom과 Zcash이다. 두 코인 모두 지분을 통해 투자를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일정량의 코인을 투자사에 할당하게 된다.



<기록보관 및 검증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인 팩텀의 팩토이드(factoid) 토큰 분배테이블>


<제로캐시(ZCASH)의 분배테이블>


두 번째는 공개 프리세일 방식이다. 공개 채널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프리세일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특정 요건을 갖춘 참여자 순대로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상당히 많은 코인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여 사용하는데 대부분 지분투자자를 끌어들일 여건이 되지 않거나, 지분법인이 아니라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투자사에 판매할 지분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특정한 비트코인 주소를 지정해 두고 코인발행 및 지급 약속만 한 뒤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이다.



두 가지 방식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결국 언급된 프리세일의 목표는 단 하나.


ICO 또는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이다. 이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시켜야만 실제 프로젝트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첫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ICO의 성공

ICO 즉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경우 위의 표에 언급된 '필요작업'들만 온전히 잘 수행해도 ICO의 준비가 된 것으로 가정한다. 이렇게 '준비'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게 된다.


필자가 꼽는 ICO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케팅'인데, 결국 좋은 개발자도 진실성 있는 코드도 잘 기획된 비전도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ICO와 블록체인의 본질은 네트워크이며 네트워크를 더 빠르게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점이다. (현재 마케팅을 가장 잘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일 것이다) 현재 시점의 기술수준으로 서비스를 직접 상용화하여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결국 마케팅에 의존하게 된다. 아직 암호화폐 시장은 사용자(consumer)의 시장이 아니라 투자자(investor)의 시장이다. 단기투자자(speculator)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이들을 장기투자자(investor)로 끌고 가는 것이 핵심역량이다.


마케팅을 위한 재료를 충분히 갖추고 이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ICO의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ICO를 위한 주요 마케팅 장소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톡(bitcointalk)과 트위터였으며, 최근에는 구글광고나 다른 코인들의 슬랙에 들어가 광고하는 방법들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의 합의알고리즘 방식의 추세가 PoW구조에서 PoS로 전환됨에 따라, 더욱 많은 코인들이 ICO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PoS계열 또는 이더리움 기반 DApp의 토큰 형태 프로젝트들은 ICO, 즉 코인판매로 자금을 모으게 된다. 사실상 기술과 보안적 문제 때문에, PoW기반의 채굴과정이 생략된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IC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몇 년간은 ICO를 통한 코인런칭이 주요한 자본유통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ICO의 참여 시 고려점

처음 코인이 대중에 공개될 때 이에 참여한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ICO도 대단히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적어도 한번 이상 ICO가격 이하로 시장가격이 내려온 적이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에 런칭되기 전에 개발자들이 개발을 포기하거나 잠적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더욱 심한 것은, ICO가 종료된 후 해당 프로젝트가 실제로 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프로젝트는 폐기되거나 무기한 보류된다. 


ICO 참여 시에 고려해야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해결방안

-프로젝트의 실효성

-개발자의 개발역량

-개발자의 프로젝트 진정성

-투자자의 입장에서 감당가능한 리스크의 크기


프로젝트가 주목하는 문제가 명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또한 실제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었을 때, 실제 서비스나 적용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만한 실효성이 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개발이 완료되었는데 쓸모가 없거나 시장성이 없는 경우 또는 법적인 문제 때문에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의 검토를 위해서는 반드시 세부사항들을 기록한 백서를 읽어보아야 한다. 또 모든 것이 명확하지만 개발자의 개발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의 역량을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 또한 너무 역량이 높아 프로젝트를 진정성 없이 단순한 자금확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개발자가 책임감을 거부하고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 ICO는 매우 리크스가 높은 투자방식이다. 투자자입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의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할 것이다.






법적이슈

ICO가 성행하고 그만큼 이를 남용하여 투자자들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에서 이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아직 비트코인거래가 아닌 비트코인을 통한 일반 코인구매는 명확한 제재기준이 없지만 당국에서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이슈를 피하고 건전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리스크를 명확히 고지하고 투자경험이나 자산관리 경험이 있어서 리스크를 인지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까지 ICO시장은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고 제재기준도 명확치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ICO를 시작하려는 프로젝트 발기인들도 책임감 있고 진실한 자세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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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Blockchain), 분산원장기술(DLT), 암호화폐(Cryptocurrency), 경제/경영 등을 다룹니다. https://brunch.co.kr/@ashh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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