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20170516
프라이빗 블록체인 스타트업 현실
수많은 대기업/기관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컨설팅하며 느낀 점들
1)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사용자(end user)에게 직접 접근하기 어려움
2) 대기업의 유통채널에 의존하여 대기업에 기술을 컨설팅하고 납품하는 전략을 취함
3) 대기업은 스타트업과 IP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유통채널을 지배하는 플랫폼의 소유자가 10-50명 규모의 소형 서비스 납품업체 또는 컨설팅 업체와 수십년 기간을 묶는 IP를 공유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
4) 스타트업도 대기업에 SI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금융서비스와 같은 mission critical한 서비스를 SI하려면 실시간 상주인력이 있어야하며, 수십 수백의 인원이 서비스 품질 및 사후관리를 위해 항시대기 중인 상태이어야 한다. 결국 삼성SDS나 LG CNS, SK C&C 수준의 자본 및 인적자원 규모가 필수. 스타트업의 역할은 컨설팅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
5) 대부분 뉴스용 개념증명(POC) 및 업무협약(MOU)기사들만 찍어내는 수준
너도나도 앞다투어 기사를 찍어댄다. 블록체인이 뭔지도, 어떻게 사용할 건지도, 심지어 필요는 있는건지도 모른채 일단 "블록체인"과 "자사 이름"이 한 문장에 들어간 기사를 낸다. 연구는 그 다음. 이는 기업이 '블록체인'이 필요해서가 아니가 "블록체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블록체인이 들어간 뭔가를 해야 고객들에게 뒤쳐지지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임.
6) 이 단계에 이르면 이들의 정략결혼은 끝나고, 새로운 주제를 또 다시 찾아나선다
물론 이 단계에서도 여전히 아직 블록체인이 뭔지 이해하지 못함.
7) 의미있는 서비스를 상용화수준으로 내놓으려면 시간이 필요
업계 플레이서로써 현재로써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다는 것에 탄식.
결국 스타트업은 제대로된 수주금액을 받지 않고 대기업과 업무협약 등을 통한 PR정도를 보상으로 노동력과 시간(기업성장잠재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대기업도 스타트업에 유의미한 핵심 컨설팅을 받거나 상용화서비스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PR기사를 내는 수준에 그침.
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