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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Oct 28. 2015

 #4 새로운 녀석이 왔어요

이제 혼자만의 그 아름답던 시간도 여기까지인가...

나도 내 의지로 온게 아니다냥


새로운 녀석이 왔어요.

나 혼자 인간 둘과 함께 사는 게 뭐든지  독차지하고 좋았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엊그제 형아랑 누나가 이렇게 데리고 왔네요.

사실 이 녀석과 함께 사는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 었어요. 원래 이 녀석 말고 한 녀석이 더 있는데 ('헤이'라고), 그 녀석도 함께 왔다가 도저히 성질이 저랑 안 맞아서 결국 헤이는 돌아가고 이 녀석만 남았네요.

아, 왜 예정된 일이었냐면 이 두 녀석은 원래 누나랑 함께 살았었는데 형아랑 같이 살게 되면서 나중에 이사 가면 함께 살기로 했었거든요. 이사는 가지 않았지만 다른 일들이 있었는지 같이 사는 게 좀 더 빨라졌네요.


아, 이 녀석의 이름은 파이예요. 헤이가 언니고 파이가 동생인데 (친동생은 아닌 듯) 누나가 둘 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했어요. 이름이 파이가 뭐예요, 원주율도 아니고. 핸썸이 정도는 되야지.


어쨌든 이제 파이와 함께 가족으로 지내게 되었어요.

전  그동안 혼자만 오래 살아서 다른 녀석이랑 함께 사는 것이 이번이 (아마도?) 처음인데,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잘 살아보려고요.


벌써  뭔가, 내 자리를 뺏긴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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