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놓쳐도 깜짝 놀랄 수준!
[하나. 252일]
얼마 전 글에 '이제 일어나는 것도 오늘내일한다'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 글을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하나가 벌떡 일어나기 시작했다 ㅎㅎ 어찌나 팔힘이 좋은지, 제대로 잡을 것만 주어지면 꼭 잡고 그대로 쑥! 일어난다.
이제는 일어나고, 서 있는 것에 재미를 들렸는지 어지간해서 한 번 일어나면 잘 앉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회만 되면 무엇이든 붙들고 일어나려고 애쓴다 ㅎㅎ 베이비룸 바로 옆에 작은 식탁에서 밥을 먹곤 하는데, 그러면 꼭 옆에 와서 베이비룸을 붙잡고 서서는 아빠 엄마 밥 먹는 걸 내려다본다 ㅎ 잘 울지도 않고.
아, 그리고 드디어 며칠 전에 살짝 모습을 드러냈던 이도 이제 제법 커져서 웃을 때면 윗 이가 훤히 보이고, 손가락을 깨물면 어찌나 아픈지... (정말 아플 정도로 세게 깨문다 ㅋ)
이도 나고 이유식도 점점 적응하면서 이제는 손으로 쥐려고 하는 것보다 모든 걸 입에 넣어보려고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모든 걸 다 입에 넣기 시작한다는 시기인가 ㅎㅎ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엄마가 와서 같이 하나를 돌보고 있다 (하나 엄마 말고 우리 엄마). 독박 육아에 지쳐 허덕일 때쯤 아내는 그나마 오전 시간은 쉬는 것이 가능했던 단축 근무를 마치고 풀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도저히 혼자 새벽 같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볼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얼마 동안만 엄마가 올라와서 하나를 같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 숨을 쉬고 있다 ㅎ
하지만 정상 근무를 시작한 아내는 이렇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하나를 다 느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게 눈에 보여 나도 안타깝다. 만약 내가 보통 때처럼 회사를 다녔더라면 내가 그렇게 느꼈을 텐데, 육아와 직장이라는 문제를 현실로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