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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Dec 04. 2015

#10 아놔, 눈치가 보여

굴러 온 돌 넘이...


이건 뭔가 잘못됐다.

분명 이 집에 터줏대감은 난데, 어디서 굴러 온 이 파이 넘이 동생인 주제에도 기세 등등이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는지 나를 너무 물로 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파이 눈치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우울해지기도 한다. 쳇.


화장실도 맘대로 못 가냥 ㅠㅠ


화장실 다녀올 때도 파이가 문 앞에 앉아 있으면 왠지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된다.

빨리 방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눈치를 보다가 파이가 딴 데를 보고 있을 때를 노린다.


으쌰. 지금이닷!


파이 : 이 오빠는 뭐지 ;; 


뭔가 잘 못 되었어.

나보다 몸집도 조그만 게. 

에이, 그래도 내 성격에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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