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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Dec 22. 2015

#11 어쩔 수 없이 또 자는 얘기

고양이는 원래 잠이 8할이야

역시 잠은 다리를 쭉 뻗고 자야;;;


요 근래 파이 녀석이 오고 나서 한동안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파악하는 데에 시간을 좀 보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파악도 되고 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저에게 일상이라고 하며 역시 잠이죠. 무슨 자는 얘기만 하냐고 사람들은 또 뭐라 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고양이는 인생이 잠이에요. 인간이랑은 달라서 하루에 대부분을 자줘야 사는 게 사는 거 같다는.


찍는거 다 보인다....


우리 집에 잠이 잘 오는 핫 플레이스는 몇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곳은 역시 거실 소파 위예요. 이 소파는 마법의 소파로 명성이 자자한데, 저는 물론 형아랑 누나도 이 소파 위에 한 10~20분만 있으면 무거운 눈꺼풀을 당해내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형아나 누나랑 소파를 나눠 써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겨요. 누나는 왜 이 좁은 데서 불편하게 자느냐고 매번 묻는데, 여긴 원래 내 자린데 왜 좁은데 올라와서 같이 있는지 저도 형아랑 누나가 이해가 잘 안 간다는. 뭐 인간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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