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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Jan 29. 2023

139. 돌본다는 것

돌봄이 부족했어

2023년 1월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모든 해의 첫 달은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올해 1월은 더 그랬다. 서울에 매장 겸 사무실을 알아보러 다니느라 바빴고,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에 온통 집중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는 그전처럼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했는데, 그 결과 이번 달 매출은 온/오프라인 모두 오랜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규모가 큰 브랜드나 사업체는 모르겠지만 아직 작디작은 규모의 우리는 주인인 내가 신경을 얼마나 쓰느냐가 바로 결과로 나타나는 편이다.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매출이 무조건 느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의 경우는 무조건 결과로 나타난다. 나 혼자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는 온라인 스토어는 말할 것도 없고, 근래에는 거의 아르바이트 직원분이 도맡아서 운영해오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의 경우 '이제 거의 큰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돌아가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멀었다는 걸 이번 달 결과를 받아 들고 새삼 깨닫게 됐다.


매번 최악의 상황을 미리 가정해 본다는 건 부정적인 면이 더 클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매번 최악을 염두에 두다 보니 최악의 상황만 면해도 '다행이다'하고 한숨 돌리게 될 때가 더 많다.


오랜만에 근래 가장 낮은 매출 결과를 받아보았지만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들였다. 아직도 마이페이보릿은 내가 어떤 관심과 정성으로 돌보느냐에 따라 변화가 큰 존재구나 싶어 다행스럽게 여긴다. 별다른 신경을 쓰지도 않았는데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있었다면 당장은 좋았을 거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정성으로 돌보느냐와는 무관하게 매출이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그 돌봄의 정도에 따라 결과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더 나은 방향성이 아닐까. 그건 내가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부진했던 첫 달을 보내며 긍정적인 면을 기어코 찾아내 애쓰고 있다. 2월은 아마 1월 보다 더더더 돌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럴수록 더 자주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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