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후각에 민감하기도 하지만, 꽃 향기는 더 관심이 가요.
나는 꽃을 좋아라 해요.
우리 집 베란다에는 작은 화단이 있는데 거기에 여러 종류의 꽃이 있어서 심심하지가 않아요.
내가 꽃을 좋아하는 걸 눈치챘는지 며칠 전에는 누나가 커다란 꽃다발을 가져왔어요.
궁금해서 이리저리 냄새를 맡다 보니, 몸 여기저기에 노란 꽃 물이 들었어요.
그 모습이 형아는 우스운지 웃다가 지워주려고 했는데 잘 안 지워진 모양이에요.
조만간 목욕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정리하려고 거실에 놔둔 꽃병에 관심을 좀 가졌더니, 며칠 뒤에 아예 노란 국화 화분을 따로 사 왔더라고요.
꽃 향기 덕분에 또 며칠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