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답지 않게 왜 그래~?
도대체 "너 답지 않게 왜 그래?" 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위로랍시고, 달래준답시고 종종 돌아오는 그 물음들에 저는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아니, 나 다운게 뭔데?"
40년 넘게 내 껍데기에 갇혀 산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도대체 너는 나를 어떻게 아시나요?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사람이 참다 참다 화를 내면 그 사람은
"사람 좋은 줄 알았는데 성깔있드라" 가 되고,
늘 까칠하게 굴던 사람이 어쩌다 한 번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면
"성격 안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착한사람" 이 됩니다.
나도 화가나고 나도 더는 못 참을 한계가 있어요.
그건 너도 마찬가지지요.
왜 너의 기준에 나를 가누어 좋고 나쁨을 판단하시는지.
그렇게 이해가 안가는 일들을
나도 무심코 하고 있습니다.
분명 나는,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싫어했고 그들의 잣대속의 내가 마뜩찮았는데
누군가를 지레짐작 하는 일이 왕왕 있어요.
"안 그렇게 생겼는데 쟤 승질있던데?"
"아니 멀끔하게 생겨서 쟤는 왜 저러고 다닌다니?"
나도 그들에게, 그 잠깐의 행동들을 항변할 시간이라도 준 적 있을까요?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그렇게 내 잣대로 나누고 프레임 씌웠을까요?
또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나뉘어짐 당했을까요?
참 이면적인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