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상상, 다양한 우연의 순간과 그 의미

하마구치 류스케 - 우연과 상상

어떤 우연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느끼는 마법같은 시간이 되기도 하고, 다른이에게는 관계의 제대로 된 끝을 인식하게 해주는 뼈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그 뼈아픈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상상을 해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우연을 통해 진짜 자신과 자신의 현실을 마주한다.

어떤 우연은 자신의 의도완 다르게 상대와 자신의 의미있고 좋았던 시간을 파괴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최악의 우연이 되기도 하고

어떤 우연은 자신의 의도완 다르게 상대와 나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

서로를 통하여 약간의 상상을 가미해

과거의 자신이 사랑하고 동경했던 상대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세상에 꺼내어 보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 선택들로 집약된 인생 속 흩뿌려진 후회와 사랑의 마음을 이제야 시인하게 되며,

아이러니하게 앞으로의 인생에 힘이 되는 위로의 시간을 갖게된다.

나의 일상과 인생도, 그 속의 여러 만남들도 우연의 집약체다. 그 우연한 만남이 가끔은 마법같이 느껴지는 좋은 인연이 될지, 지나가는 별뜻없는 일들 중 하나에 그칠지, 예상보다 안좋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날의 하루는 기분좋았다. 우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어떤 의미로 남을지 그순간에는 알 수 없다.

그저, 다만 그 순간에 충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