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술이며 동시에 과학이다.

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08

by 농촌공간

농업, 기술이며 동시에 과학이다.



"필자가 군대에서 병으로 복무하던 중 간부로 복무하고 싶은 생각으로 부사관에 지원하였다. 그러나 병과 간부로 바라보는 군대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이때도 부사관학교 기본교육을 통해 간부의 기본 마인드, 통솔력, 군사기술 등을 교육을 통해 성장하였으며, 직무에 필요한 능력은 병과학교 교육을 통해 향상했다. 군대에서 통상적으로 간부들은 부사관학교 기본교육을 통해 부사관 임용 후 바로 병과학교에 배치되어 직무교육을 수료 이후 자대 배치받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이다. 그러나 필자가 부여받은 병과(임무 또는 직무)는 타 병과에 비해 인원이 적은 병과라 부사관 임용 후 바로 병과학교가 아닌 자대에서 배치되어 1년 가까이 복무하던 중병과학교에 입교하였다. 솔직히 병과학교 직무교육 없이 자대 배치되다 보니, 초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복무하였다. 이후 병과학교 입교하여 직무교육 수료 이후, 원래 복무하던 자대에 복귀 이후, 이전에 겪었던 시행착오는 겪지 않으며 순탄히 복무하였다."


귀농귀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귀농귀촌 준비과정에서 받은 교육이 어디로 갈까, 어떤 작물을 선택할까 또는 준비과정에서는 농업농촌이해와 귀농귀촌에 대한 기본 마인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귀농귀촌 이후 지역에 정착했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소득이다. 농업소득을 위해서는 영농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장실습교육장(WPL)을 운영 중이다. 현장실습교육장(WPL)은 농업, 축산, 기타 분야 전국 대표 실습장 9개소, 지역 품목 실습장(농가형) 113개, 총 122개소가 있으며, 교육생에게는 교육기간 최대 7개월, 교육비(농업인 70%, 농공·대생 100%, 청년 농업(예정인) 80%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인 B 씨는 대기업 은퇴 후 1년 정도 다양한 귀농귀촌 교육 통해 재배 작물을 결정했다. 이후 한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상담을 통해 사과 현장실습교육장(WPL) 추천받고, 또 주거에 필요한 귀농인의 집 입주를 신청해 이주했다. 이후 6개월간 해당 사과 현장실습교육장(WPL)에서 교육을 받고, 농장주의 소개로 현장실습교육장(WPL)에서 인접한 곳에서 임대 가능한 농지와 해당 농지에 적합한 품종의 사과를 추천받아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 시작 후 작물재배의 어려움이 발생하면, 수시로 현장실습교육장(WPL) 멘토를 찾아 도움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농장을 가꾸어갔다. 그리고 농장을 시작한 지 4년 차에 첫 수확을 시작으로 이제는 지역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은 사과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 사례처럼 영농기술이 필요할 경우 현장실습교육장(WPL)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육 후에는 교육장 주변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기간 교육으로는 농사의 모든 기술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장실습교육장(WPL) 멘토를 통해 농지 매매(임대), 재배품종 결정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율적이다. 교육을 받을 때는 지역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 귀농인의 집 등의 주거공간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장실습교육장(WPL) 뿐만 아니라 각 지역 농업기술원 또는 농민사관학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역에 적합한 작물과 가공, 유통, 마케팅, 농기계 조작 등 초기 농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귀농귀촌 초기에는 관련 기관과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귀농인 C 씨는 귀농 초기 농업기술센터의 다양한 농업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정착과 농업소득 증대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C 씨는 특별한 교육이 없을 때에도 수시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농업 관련 정보부터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며 농사에 필요한 정보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 시 필요한 것은 주거공간이다. 지역에는 일정기간 농촌에 머물며 농촌체험, 영농기술 습득 등을 할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8개소(강원 홍천군, 충남 금산군, 충북 제천시, 전북 고창군, 전남 구례군, 경북 영주시, 경북 영천시, 경남 함양군)가 운영 중이다.

임대기간은 6~12개월로, 평균 66.1㎡ 규모이다. 센터 내에는 방문자 게스트하우스, 교육장, 세대별 텃밭, 공동실습농장 및 시설하우스 등이 있어 일정기간 동안 주거와 영농기술교육이 동시에 가능하다. 입주문의는 해당 시군 귀농귀촌지원센터나 귀농귀촌종합센터 콜 센터 1899-9097, 홈페이지(www.returnfarm.com)를 참조하면 된다. 이외 지역에서도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 등 유사한 임시거주공간이 있다.


예비 귀농·귀촌인 중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식품 공무원교육원, 광역(기초) 지자체,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 농수산대학,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에 참여하고 싶지만, 개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참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운영하는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활용하면 된다.


온라인 교육에서도 농사에 필요한 생활기술(기초소양, 귀농창업, 생활정착기술, 현장사례)과 다양한 품목(축산, 과수, 채소, 약용, 식량)의 기초정보 등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어디서든 쉽게 원하는 교육을 수강할 수 있고, 관련 정보는 농업인력 포털 (www.agriedu.net) 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콜 센터 1899-9097과 홈페이지 www.returnfarm.com를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활용할 경우 온라인 교육 이수만으로는 신청이 어렵다. 특히 귀농인 농업창업(주택) 자금지원 사업 신청 시에는 100시간 이수가 필수인데, 온라인 교육은 최대 수료 시간의 50%만 인정되며, 100시간 중 최대 40시간까지만 인정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교육을 이수하려면 총 80시간 이상 이수했어도 수료 시간의 50%인 40시간만 인정된다.


2018년부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 농수산대학,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는 모든 귀농귀촌 교육 수료증은 농업인력 포털(www.agriedu.net)에서 통합 발급하고 있다. 이는 교육 수료 후 수료증 분실이나 기관별 재발급에 따른 애로사항을 쉽게 해결하기 위함이다. 농업인력 포털 사이트에서 발급되지 않는 교육 수료증은 귀농귀촌 지원정책, 농업 관련 모든 지원정책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때문에 교육 신청 시에는 농업인력 포털(www.agriedu.net) 인정과목인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이외도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귀농 닥터도 운영하고 있다. 귀농 닥터는 농지·주택 전문가, 금융전문가, 재배기술전문가, 농업컨설턴트, 농업 마이스터, 농업 신지식인 등 전문가 멘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다양한 상담과 교육을 통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귀농 닥터 지원은 희망자 별로 5회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무료이다. 신청 및 문의는 귀농귀촌종합센터 콜 센터 1899-9097과 홈페이지 www.returnfarm.com를 활용하면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서 와, 귀농귀촌은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