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귀농귀촌은 처음이지?

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07

by 농촌공간

어서 와, 귀농귀촌은 처음이지?



"필자는 20대 시절 군대에서 부사관으로 10년 가까이 군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하였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시절이지만, 필자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입영 통지서를 받고 강원도 춘천에 있는 입소대대에 입대하였다. 그리고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으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 원통에 있는 훈련소에서 기초훈련을 받고 GOP 철책 근무하는 부대에서 군대생활을 시작하였다. 사회와 모든 면에서 다른 군

대라는 곳에서 어쩌면 민간인에서 다시 군인으로 태어나는 과정인 훈련소 생활은 육체적 고통보다는 기존 필자의 생활방식과 행동 그리고 말투까지 바꾸어야 하는 과정이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다. 그러나 바뀌지 않을 것 같던 필자의 생활 방식과 행동, 말투가 어느 순간 바꾼 것이다. 훈련 즉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 “다”, “까”로 마무리되는 말투, 행동 그리고 각진 군기까지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필자 스스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농촌 또한 군대와 성격적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당신이 살아온 경쟁 속의 도시와 다른 치유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농촌은 사실 살아가는 삶의 방식부터 공동체 의식까지 모든 면에서 많이 다르다.


그래서 농촌으로 귀농 귀촌하려면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군대에 입대하는 것 마찬가지 일 것이다. 천안 연암대학교 채상헌 교수님이 말씀하신 사회적 이민이라는 말처럼 만약에 우리가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면 아무런 준비 없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최소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전통 그리고 생활방식까지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떠나는 것처럼, 우리가 농촌으로 귀농 귀촌하려면 그에 따른 다양한 준비와 교육이 필요하다.


국가에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희망자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 - 실행 - 정착 단계별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교육기관이 있다. 먼저 농림축산 식품부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귀농귀촌 교육과정(기본 공통과정, 기본 공동과정, 소그룹 강의 등), 민간기관 공모 교육과정 (청년 창업농, 전직 창업농, 은퇴 창업농, 귀농(촌) 탐색, 청년 귀농 장기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역(기초) 지자체 귀농귀촌지원센터, 광역지자체 농업기술원, 기초지자체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업 전직지원센터(귀농귀촌종합센터 협약 체결기관) 등에서도 연중 다양한 분야별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과정 및 일정 정보는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returnfarm.com)나 콜 센터 1899-9097 또는 지자체 귀농귀촌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귀농귀촌 교육은 이론, 현장교육을 통해 각 지역의 현황부터 작물, 지원정책, 귀농귀촌 마인드 등 준비과정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역과 작물 물색이 필요한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각 시군별로 시행하는 현장교육을 통해 지역탐방을 먼저 하는 것도 좋다. 영농기술과 농기계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광역단위 농업기술원 또는 농민사관학교나 농기계회사의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귀농 후 시군 농기계 임대사무소에서 농기계를 저렴하게 임대를 원할 경우에도 농기계 교육은 필수이다.


"귀농인 A 씨는 귀농귀촌종합센터의 이론교육을 통해 각 시·군별 현장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 씨는 귀농귀촌 희망하는 몇 개 시·군의 현장교육을 직접 참여해 지역과 작물을 물색하던 중 한 지역의 선도농가의 마인드와 재배작물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한 달에 2 ~ 3회, 6개월 이상 해당 농가를 찾아 일을 도우며 작물재배기술을 익혔고, 농장주가 거주하는 해당 마을 행사가 있을 때마다 마을 주민들을 돕기도 했다. 이를 꾸준히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A 씨에게 농지와 빈집을 저렴하게 임대해주었고, A 씨는 안정적으로 마을에 정착할 수 있었다."


여러분 중에 아직 지역과 작물을 물색 중이라면 A 씨처럼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마을을 찾아갈 경우, 처음부터 농지나 빈집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것은 좋지 않다. 마을 주민들은 함께 살아갈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지, 농지나 빈집을 빌려줄 사람을 찾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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