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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귀농귀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17

by 농촌공간

막연한 귀농귀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가끔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상담하다 보면 “까짓것 농사 한번 지어볼까?”로 시작해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귀농은 사회적 이민이다. 까짓것 한번 옮겨보는 게 아니다. 때문에 귀농을 결심했다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다.


특히 전원생활을 원하지 않는 이상 농업적 소득이 필요한 경우에는 영농기술, 농기계 교육, 유통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준비가 필요하다. 이제는 농업도 과학이고, 기술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주거공간 구하기다. 전국 8개 시군에서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주거공간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초기 애로사항인 주거공간과 농업기술 습득, 영농체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귀농귀촌 인큐베이터 공간이다.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지역을 물색하고, 지역민들과 교류하며 원하는 마을과 작물선택, 영농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입주자는 66㎡평 이내 독립주택(30가구 이내)과 개인 텃밭을 최대 1년까지 임대가 가능한다. 공동실습농장에선 농업실습과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입주를 희망한다면 해당 시·군 귀농귀촌 담당부서나 귀농귀촌지원센터 방문, 전화상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는 귀촌종합센터 콜센터 1899-9097 또는 홈페이지 www.returnfarm.com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와 유사한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도 운영한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보다 규모는 작지만 주거와 농업기술 습득 등이 용이하다. 관련 정보는 귀농귀촌 종합센터 홈페이지 또는 시군별 귀농귀촌지원센터 상담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가 좋다. 귀농 초기에는 수입이 없어 힘들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지역에서 운영하는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에 입주한 A 씨 부부는 실습농장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편은 실습농장에서 영농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부인은 지역주민들 소개를 통해 지역 영농조합 사무직으로 취직해 귀농을 준비했다. 이 사례처럼 부부가 같이 지역에 내려와 남편은 영농기술 습득을 준비하고, 부인은 지역사회 취업을 통해 소득을 책임지면서 지역사회와 교류하다 보면 정착도 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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