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22
가끔 귀농귀촌 관련 블로그, 카페, SNS 네트워크 등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밭에서 돌이 계속 나와 너무 힘들다”는 글이 올라온다. 절대 자랑할 일이 아니다.
농업을 업으로 삼고 살아온 농민들에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다면 많은 농민들이 땅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농사짓기 좋은 비옥한 땅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만약에 마을에 비옥한 땅이 매물로 나왔다고 한들 귀농·귀촌인들에게 돌아갈까?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평생 마을에서 농사를 짓으며 살아온 주민들은 내가 소유의 땅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마을뿐만 아니라, 옆 마을 농지에 대한 성질과 특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구네 땅이 물 빠짐이 좋은지, 양지가 바른 지, 농수로 물 확보는 가능한지, 농기계 진입은 가능한지 등 소소한 것 까지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마을뿐만 아니라. 옆 마을에 비옥한 땅이 매물로 나왔다고 하면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먼저 선점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비옥한 땅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농지를 매매하는 것보다는 임대하여 농사를 시작하고 살아가면 마을에 비옥한 땅이 나오면 그때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비옥한 땅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 몇 년 살아가며 경험을 통해 비옥한 땅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귀농·귀촌인 초기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농지 확보이다. 귀농귀촌 준비단계에서부터 농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노력만큼 비옥한 땅을 확보하는 확률은 낮은 편이다.
주변에서 귀농귀촌 준비과정에서 주택과 농지 확보가 너무 힘들다고 하니 매물이 나오면 급하게 거래하는 경향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땅은 소모성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그 어떤 누구의 말보다는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꼼꼼히 물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농지임대 통해 작물 경작과 농업을 시작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비옥한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로 확인해야 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