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자

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34

by 농촌공간

천천히 가자!!


정년퇴직 후 귀농한 B 씨는 지자체에서 운영한 귀농귀촌 교육을 통해 귀농지를 결정하고,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마을에서 농지를 임대한 후 농막을 설치해 생활했다. 도시에 부인을 두고 혼자서 귀농한 데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

때문에 틈틈이 농업기술센터의 작물재배기술, 농기계 조작 교육을 이수하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귀농 3년 차쯤에는 안정된 소득을 낼 수 있었다. 이후 부인도 귀농해 마을에 집을 지어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고 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 중 대부분은 귀농귀촌 1년 차 이전에 농지와 주택을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농지는 매매, 주택은 신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귀농 초기 몇 년간은 수익보다 지출을 감안해 투자자금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농지와 주택은 임대를 한 뒤, 일정 수준의 소득이 안정화된 이후 매매하는 것도 늦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귀농귀촌 이후 다른 마을로 이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재배작물을 변경하는 경우도 생긴다. 임대 농지와 주택은 조금만 진정성을 갖고 발품을 팔다 보면 내 조건에 맞는 농지와 주택을 만날 수 있다. 만약 마을에 집이 없다면, 면이나 읍 소재지의 임대아파트나 주택을 임대해 사용하고, 농장에는 농막을 설치해 생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귀농귀촌은 혼자서는 힘들다.



귀농인 A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편은 마을에서 곶감과 일반작물을 경작하고, 부인은 귀농귀촌지원센터에 취업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농사철이 다가올 때는 연차를 이용해 영농도 겸하며 귀농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무조건 농사에 목매는 것이 아닌, 함께 지역에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부부가 귀농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가 이들 삶에 오지 않을까 싶다.


귀농귀촌은 혼자서는 힘들다. 고령화로 농촌에는 인력이 사라지는 추세다 보니 가족단위로 경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으니, 귀농을 결심한 경우에는 혼자가 아닌 가족단위 영농을 권장한다.


부부가 같이 귀농할 경우에는 남편은 영농기술 습득과 작물재배에 집중하고, 부인은 농촌에서 취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농 초기 필요한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뿐더러 지역에 정착하기도 쉽다. 실제로 농촌에는 취업 가능한 일자리가 많다. 실제 많은 귀농인 부부들이 이런 방식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사례가 많다.


많은 귀농귀촌 전문가들이 귀농 초기 3년은 자리매김을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말한다. 준비기간 중 수익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귀농 초기에는 투자 대비 수익이 적기 때문에 수익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부부가 함께 내려오는 경우 남편은 영농, 부인은 농촌 일자리 취업을 권장한다. 농촌에는 취업과 재능기부 등 여성들이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자리가 구비돼 있다. 부부가 단순히 농업에만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역귀농을 초래할 수도 있다.


1년 차에는 농업기술센터, 현장실습농장 등을 통해 영농기술 습득, 농지 확보, 작물을 결정하는데도 바쁘다. 작물을 재배하더라도 첫해부터 수익이 나올 확률은 낮다. 최소 3년 차 이후부터나 소득이 안정화가 되기 때문에 만약 A 씨 부부처럼 귀농을 준비할 경우, 매달 최소한의 수익을 통해 지역에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농사를 짓다 보면 한없이 필요한 것이 농기계다. 그렇다고 모든 농기계를 구매하기에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귀농인 초기 경작규모는 7,821㎡정도인데 이런 경우에는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사무소를 활용하길 추천한다. 농기계 임대사무소에서는 해당 지역에 필요한 모든 농기계를 구비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임업 관련 장비는 지자체 산림조합에 문의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농업인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주는 것은 아니다. 농기계 조작 교육을 이수한 이에게만 임대 자격이 주어지는 것. 교육은 광역단위 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다. 농사를 지을 생각이라면 이처럼 생활에 필요한 교육부터 이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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