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35
농촌에서도 끊임없이 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많은 도시민들 중에는 농촌에선 지출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농촌에 오면 의외로 식비가 많이 지출된다. 다음 으로는 주거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의료비, 문화여가비 순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비가 과다하게 지출되는 이유는, 자급자족의 한계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주거비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말하기를, 처음부터 집을 크게 짓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면 과하게 지출되는 난방비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교통비는 귀농인보다 귀촌인들에게서 많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의 경우는 승용차보다 화물차(1톤 미만)를 많이 활용한다. 화물차는 농기계로 분류되어 유류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유류비 절감에 용이하다. 그러나 귀촌의 경우에는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이유로 승용차 이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통신비가 많이 지출된다는 것은, 마을 주민들과의 어울림이 없다는 의미일수도 있다.
때문에 지출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귀촌보다 귀농이 더 효과적이다. 귀농의 경우 농촌 생활서비스 지원자에 해당되어 자녀 학자금과 연금·의료보험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영농에 필요한 농자재(종자), 유류비 등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귀촌할 경우, 적은 규모의 영농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농업인이라는 이유로 위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보니 이러한 이유들이 지출로 연결된다.
농촌에서는 스스로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 겨울철 보일러가 고장나면 속수무책이다. 도시와 다르게 A/S서비스를 불러도 바로 오지 않을뿐더러 온다고 해도 며칠 뒤에야 오는게 다반사다. 또 별도의 출장비를 지급하는 경우도 생긴다. 집이나 하우스 등에서도 간단하게 용접할 일들이 많지만 그 때마다 기술자를 부르면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된다. 뭐든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와 귀농귀촌교육기관에서는농촌에서 필요한 생활기술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그 어떤 교육보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교육이다. 가능하다면 귀농귀촌준비단계에서부터 교육을 이수하면 좋다.
또한 집이나 시설하우스를 짓는 것 도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집의 경우 전국적으로 흙(목재)짓기 학교가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관련 기관에서 교육 이수후 품앗이로 집을 지으면 많은 예산이 절감된다. 교육생끼리 마음을 모으면 인건비 절감 뿐 만아니라 자재도 공동구매할 수 있어 예산절감에용이하다. 이외에도 적정기술학교에서는 난방비 절감에 필요한 교육도 시행하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