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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취업하자.

귀농귀촌, 50가지 이야기..42

by 농촌공간

농촌이 먼저이다.

농촌에서 취업하자.



지난 몇 년간 귀농귀촌 인구 중 평균 95%는 농업을 목적으로 이주하기보다는 전원생활, 도시생활의 회의, 은퇴 후 여가생활, 농업농촌 관련 일자리를 이유로 농촌으로 간 사례가 많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농촌으로 향하는 대열이 늘고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농업보다 생활환경을 고려하거나 일자리를 찾아 농촌으로 향하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는 일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농촌도 도시와 똑같이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회적 기능이 필요하고, 이것이 곧 일자리로 이어진다.


특히 요즘 귀농귀촌 추세를 살펴보면 농업이 목적인 사례는 최대 5%이내인데 반해 나머지 95%는 귀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전원생활이 목적이지만,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조금의 발품과 노력이 동반된다면 농촌에서 취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도시에서처럼 치열한 경쟁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면서 몸과 마음은 풍요로워지는 일자리가 농촌에도 다양하다. 몇 년 전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농업농촌 유망일자리 100선을 보면, 직능별로 다양한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수익이 불안한 귀농귀촌 초기에는 농업과일자리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귀농귀촌에서 농업이 목적이더라도 바로 농업에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농업에 대한 기술부터 판로, 자금, 인적 네트워크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농촌사회에 취업 후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도귀농귀촌 성공의 방법일 것이다.


귀농인 A씨는 귀농귀촌 준비과정에서 겪은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한정된 예산으로 아무런 연고 없이 지역으로 귀농한다는 것은 무리 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귀촌을 먼저 한 후 지역 내 체험휴양마을 사무장으로 취직하고 읍소재지 주택을 임대해 농촌생활을 시작했다.

일하는 중간중간 여유시간을 활용해 농업기술센터 영농기술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자체 귀농귀촌지원센터로 이직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이어갔다. 여가시간에는 생활귀농학교(용접, 전기 등생활에 필요한 교육), 농기계교육, 목공체험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인근 마을 어르신의 추천으로 싼 가격에 좋은 농가주택과 농지까지 임대했다. 그리고 현재, 직장생활과 농업을 병행

하며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 중이다.


농촌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도시민들에게 위 사례는 좋은 사례이다. 농촌, 특히 마을은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곳이다. 농촌과 농업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도시민들에게는 위 사례가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농촌, 특히 마을은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곳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면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친분이생기고, 이후 필요한 주거공간이나 농지가 쉽게 나오기도 한다.


지역에 취업을 희망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의 일자리지원센터, 고용노동부, 귀농귀촌지원센터 등을 통해 알아보면 된다. 농업이 목적인 경우에는 현장실습농장, 영농조합 등 농업관련 기관에 취직하는 것도 좋다. 이런 경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인력 지원센터를 활용해보자.


생각보다 농촌에는 다양한 일자리가 기다린다. 농촌에 적응하고 싶다면 농업보다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점을 살려 일자리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일자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농업에 필요한 영농교육, 농기계교육 등으로 농업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것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조금 늦게 가는 길일지도 모르나 어쩌면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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