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花樣年華)
- 항공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한 비가(悲歌) -
by
초린
Dec 29. 2024
집에는 그들을 맞이할 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행복했던 여행의 이야기들이 자리할 그 공간
알록달록 풀어놓을 선물들이 자리할 그 공간
승진 결혼 노후의 설렘들이 자리할 그 공간
빛바랜 가구들도
가족들마냥 눈물 흘리고
속절없이 기다리던 시간도 그 온기가 식었다
측은지심, 하심, 중용이 없는 정(치)인은 가라
추운 데서 고생하던, 자그만 여독을 누리던
소시민들의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지내고 싶은
어떤 가치로도 비교할 수 없는 꽃 같은 시간들
모든 이들의 화양연화(花樣年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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